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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08.28 00:00
  • 호수 627

쌀사랑미인대회, 뒤늦게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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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여성의 몸을 상업화하는 문화적 낙후성” 비판

‘2006년 전국쌀사랑음식축제’의 세부계획에 ‘쌀사랑 당진미인대회’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시민단체와 여성계에서 여성의 몸을 획일화, 상업화하고 눈요기 대상으로 만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나서자 당진군은 축제대행사와 협의해 미인대회 개최를 슬그머니 철회했다. 당진군과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가 축제대행사인 (주)농협교류센터에 의뢰해 지난 16일 발표한 ‘2006년 전국쌀사랑음식축제 세부계획’에 따르면 축제 3일째인 9월30일 프로그램으로 ‘쌀 사랑 미인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미인선발대회의 참가자격은 고졸 학력의 미혼 여성으로 지역에 연고가 있고 타 미인선발대회 본선에 참가한 사실이 없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심사기준은 미모와 교양, 대화, 장기자랑, 당진쌀에 대한 지식 및 친절도이며 시상은 진 1명에게 100만원, 선 1명에게 50만원, 미 1명에게 30만원, 인기·우정·포토제직상에 각 10만원 상당의 ‘당진 5종세트’ 등이다.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시민단체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진참여연대(회장 허충회)는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인대회는 상업주의에 의한 규격화된 미인탄생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의 몸을 상업화·획일화된 기준에 따라 타자(남성)의 시선에 의해 점수매기기를 하는 것으로 여성의 몸은 바라보며 즐기는 눈요기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는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주민의 축제인 전국쌀사랑음식축제와는 거리가 먼 시대착오적인 문화적 낙후성의 표현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논란이 일자 당진군은 기획사와 협의해 ‘쌀 사랑 당진미인선발대회’를 슬그머니 철회했다. 당진군 농수산과의 담당자는 “여성·시민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기획사와 상의해 ‘쌀 사랑 당진미인선발대회’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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