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이렇게 자연과 접하기에
누구보다 계절의 변화를 빨리 느끼는 편인데도,
계절의 빠름은 쫓아 갈수가 없다.
언제 컸는 지도 몰랐는데
벌써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수수대들
뚝마다 심어 놓은 서리콩은 꼬투리마다 영글어
시골 아낙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골 집집 마당에 빠알갛게 널어놓은 고추들은
벌써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왔음을
실감케 한다.
여느 때 보다 좋은 계절
더위에 지쳐 못하고 미뤄놓았던 일들
이젠 더 열심히 해볼까나
장애경·이상옥 grigopa78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