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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09.18 00:00
  • 호수 630

해수부, 석문공단에 항로 준설토 사용 긍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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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번 항로의 준설토 사용시 공사비 절감 가능

사용 못할 경우 암반 많은 토취장 이용으로 조성원가 상승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성토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항로 준설토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의 담당자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항로 준설토를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성토재로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러 쉽지 않은 문제들이 있지만 토지공사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토지공사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성토재 확보를 위해 석문면 내의 산 등 5곳에 지정된 토취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암반이 많아 공사비가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해양 준설토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토지공사는 모래가 많이 섞여 성토재로 용이한 평택 쪽 3, 4번 수로의 준설토 이용을 희망했으나 허가권자인 해양수산부는 내항건설에 사용해야 한다며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앞 준설토의 사용을 권유했다. 그러나 당진 쪽 준설토의 경우 점토질로 이뤄져 있어 성토재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토지공사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 때 왜목 앞의 중앙천퇴(해양의 바닥이 솟아올라 높아진 곳)를 준설해 성토재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어업보상 등의 문제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경제항만과 공단개발팀의 남상서씨는 “당초 당진 쪽의 중앙천퇴를 준설해 성토재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어업보상이 끝나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는데 2∼3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결국 제외됐다”고 말했다.
남씨는 “대신에 서해대교 아래 항로 3, 4번 구역의 준설토를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 쪽의 준설토는 어업보상이나 환경영향평가도 끝났고 성토재로도 질이 좋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항로 3, 4번 구역의 준설토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경우 석문국가산업단지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항로 3, 4번 구역의 준설토를 이용하지 못하고 당진군 내의 토취장을 이용할 경우 암반 때문에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 이 경우 석문국가산업단지의 평당 조성원가가 현재의 평당 55만3천원(2004년 기준)에서 평당 70만∼80만원까지 치솟는다. 석문국가산업단지의 현 평당 조성원가 55만3천원도 인근 고대공단의 33만2천원, 부곡공단의 33만8천원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국가지원을 통해 분양가를 평당 40만원 이하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평당 조성원가가 실제로 70만∼80만원까지 치솟을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분양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충남도와 당진군은 지난 2004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개발권을 토지공사에 넘기면서 평당 38만원 이하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토지공사는 지난 8월2일 건설교통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내년 하반기 용지보상 등 사업에 착수하고 2008년 초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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