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건 지부장 “군수의 사무실 폐쇄 방침은 자치권 포기”
공무원노조 당진지부가 행정자치부와 당진군의 노조사무실 폐쇄 방침에 맞서 지난 18일 지역 내 민주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기자회견과 투쟁선포식을 갖고 폐쇄지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당진군청 현관 앞에서 진행된 이날 투쟁선포식에는 공무원노조 소속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당진군위원회(위원장 한서현), 민주노동당 당진군위원회(위원장 임성대), 당진군농민회(회장 한성문), 전교조 당진지회(지회장 송영주), 당진참여연대(회장 허충회) 등 지역 내 민주시민노동단체의 회원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회사에서 구자건 공무원노조 당진지부장은 “행자부의 지침 한 장에 공무원노조 지부 사무실을 폐쇄하려는 군수의 처사는 군민이 부여한 지방자치권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앞으로 공무원노조는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군민과 함께 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상징의식으로 구자건 공무원노조 당진지부장이 삭발을 하며 비장한 결의를 보여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국제노동기구 아태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국제노동자그룹에서도 ILO 권고사항 이행과 노조사무실 폐쇄지침 철회 등을 한국정부에 요구하고 있음에도 행자부를 충실히 받든 자치단체는 노조탄압에 혈안이 돼 있다”며 사무실 폐쇄 저지를 결의했다. <관련기사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