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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10.02 00:00
  • 호수 632

난지도 수련원 해지 이후 피해업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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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납품했던 지역업체들, 밀린 대금 못 받아

위탁업체 “우리도 피해자”, 재위탁 업자 연락 두절

난지도 청소년수련원이 위탁단체의 협약위반으로 위수탁 계약이 해지되면서 지난 7월부터 휴지에 들어간 가운데 재위탁 업자에게 각종 자재 등을 납품했던 지역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당진군과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난지도 청소년수련원 위탁단체인 (사)청소년자연탐험연맹은 2002년 5월에 수탁한 이후 매년 막대한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도중 올 초 김모(여)씨에게 재위탁했다. 그러나 재위탁 사실이 지난 5월 당진군에 적발되면서 6월30일자로 위수탁 계약이 해지됐다. 이 과정에서 재위탁 이후 난지도수련원에 각종 자재를 납품했던 지역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 2월부터 식자재 등을 납품했던 ㅇ식품의 김모 사장은 “청소년수련원 원장이라는 김씨가 올 초 직접 찾아와 주문을 해서 가게서 파는 식자재 외에도 여러 가지 자재를 사다가 공급을 했는데 처음에는 잘 결제하다가 어느 날부터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던 중 5월 경부터 낌새가 안 좋다는 말이 들려 결제를 요구했으나 그 때부터 연락이 끊겼다”며 “지금까지 모두 700만원 가량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8월 재위탁 업자인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ㅎ주방의 유모 사장은 “올 초 난지도에 일이 있어 들어갔다가 우연히 청소년수련원 원장 김씨를 만났는데 자재를 납품해달라고 해서 주방기구를 납품했다”며 “그러나 약속한 날짜가 지났는데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 300만원 가량을 받지 못했다”며 “김씨의 재산내역을 조회해 본 결과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나와 민사는 포기하고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피해가 확인된 업체만 ‘ㅇ가스’, ‘ㄱ떡집’, ‘ㅅ철물’, ‘ㅅ할인매장’ 등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업체들 중 일부는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탁단체인 (사)청소년탐험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부 원장이 한 일로 연맹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우리에게도 거짓말을 했고 우리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기자는 재위탁 업자인 김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의 착신이 정지돼 있어 마감시간까지 끝내 통화를 하지 못했다.
난지도 청소년수련원이 재위탁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된 이후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지역업체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전체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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