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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10.16 00:00
  • 호수 633

농어촌 버스 요금 단일화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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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이용자, 노인, 외국인 노동자 등 크게 반겨

승하차 시간 줄고 요금 관련 언쟁도 사라져

당진군 농어촌 버스가 지난 1일부터 구간 및 거리에 따른 차등 요금제가 폐지되고 단일요금제가 시행되면서 원거리 이용자들과 노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용이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진군은 이 달 1일부터 90개 전 노선에 대해 그동안 기본요금 900원에 10km를 넘을 경우 83.68원의 추가요금을 받아오던 것을 일반인의 경우 900원, 중·고등학생 720원, 초등학생 450원의 단일요금을 적용 시행하고 있다.
단일요금 시행으로 가장 기뻐한 이들은 원거리 주민들과 노인, 외국인 노동자들. 원거리의 경우 가장 먼 거리의 주민들이 3100원을 내던 것에 비하면 1/3 이상 인하된 요금을 내게 된 것이다. 요금부담 때문에 외출이 어려웠던 노인들이나 언어장벽 때문에 행선지와 요금을 묻기 어려웠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단일요금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어촌 버스 이용자인 김혜정(25세, 합덕읍 운산리)씨는 “직장이 당진시내로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을 할 경우 3300원을 납부하던 것을 1800원 납부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운전기사에게 목적지를 밝히고 버스 요금을 납부하던 불편이 없어 좋다”고 밝혔다.
버스 단일요금제는 운전기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당진여객에서 20년 이상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이창래(51) 기사는 “당진에서 삼봉을 거쳐 삼길포에 이르는 코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삼길포의 경우 기존 요금이 3100원으로 주민들이 큰 부담을 느꼈는데 이번 단일화 조치로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학생들의 경우 기존 1500원에서 반 이상 준 요금을 내게 돼 무척 좋아하고 있다”며 “기사들도 타고 내리는 시간을 줄이고 요금으로 인한 언쟁도 없어져 좀더 친절하게 승객들을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진여객은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요금인하 효과와 함께 친절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버스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군은 단일요금 시행으로 버스업체 손실액이 지난해 기준 9억5526만원에서 14억4800만원으로 약 4억9227만원의 추가 손실액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행 후 3년 간은 발생액 전액을 지원하고 이후 이용객 증가와 경영개선으로 추가 손실액이 점차 감소할 경우 발생액 중 절반은 회사가 부담해 손실액을 줄이기로 했다.
이권호 당진군 교통새마을과 교통행정팀장은 “군 단위 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인 이번 버스요금 단일화 조치와 관련해 많은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등 점차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운영실태를 점검해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는 않다.
요금 인하효과에 따른 부담을 당진군이 보전하기로 한 만큼 군재정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에 버스회사 자체의 자구노력과 함께 지원금에 대한 투명성도 더욱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감소하고 있는 승객들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시설개선과 서비스 강화, 노선 불편 해소 등의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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