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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닐 스티븐슨의<바로크 사이클> 번역한 출향인 임종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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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의 현대사회적 의미 제시”

공포소설이나 과학소설 등 장르문학 번역, 집필 계획

당진출신 번역가인 임종기(37)씨가 책세상의 ‘메피스토’ 시리즈 17번째 책인 닐 스티븐슨의 <바로크 사이클〉을 들고 우리 곁에 왔다.
당진읍 읍내리 출신으로 당진초와 당진중, 호서고를 졸업한 임씨는 광운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번역일을 시작했던 임씨는 직장을 그만 둔 후 본격적으로 번역에 매달렸다. 허버트 조지 웰즈의 <우주전쟁>을 시작으로 필립 커의 <철학적 탐구〉를 옮겼고 <SF부족들의 새로운 문학 혁명, SF의 탄생과 비상〉을 썼다. 웹진〈리얼판타〉의 편집주간으로도 활동하면서 장르 문학에 대한 비평도 꾸준히 내고 있다.
이번 세 번째 번역서로 들고 나온 <바로크 사이클〉은 닐 스티븐슨의 작품으로 스티븐슨은 인터넷 용어 ‘아바타’의 원형이 등장한 사이버펑크 <스노 크래쉬〉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다이아몬드 시대〉, <크립토노미콘》 등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바로크 사이클〉은 현대 문명의 기원인 바로크의 모든 것을 그 시대에 대한 지적 사유와 실존 인물들의 내밀한 삶, 풍부한 소설적 상상력 속에 담아내 역사 속에서 화석이 된 한 시대를 생생한 현실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씨는 번역서로 <바로크 사이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보, 가상현실, 컴퓨터, 테크놀로지 등이 현대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를 뛰어나게 제시했다”며 “내가 과학소설 마니아인 데다가 정보 사회학에도 관심이 큰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소설을 비롯한 문학과 함께 철학, 심리학, 사회학, 영화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임씨는 대학 시절 일요일이면 문 닫는 비디오 대여점이나 헌책방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과였듯 수집광적인 면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이 좋아 장르문학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비평이나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된 셈이죠.”
고향 당진의 흙을 밟는 것이 즐겁다는 임씨는 뛰어난 장르문학, 특히 공포소설이나 과학소설을 지속적으로 번역하고 싶다며 장르문학 비평서, 소설 등 문학관련 글이나 공포영화, SF 영화, 서부영화, B급 영화 등 영화에 관한 글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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