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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79] 영어듣기연습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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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지에 경북의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 대한 기사가 크게 실렸다. 내용인즉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동안 영어 TV 채널인 CNN을 보고 취침 30분전엔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자곤 했다고 한다. 그의 토익 점수는 920점으로 대학생도 받기 어려운 성적이다. 듣기는 만점이라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습관들이기가 가장 주요한 공부 방법 이었다”고 말한다.
이 학생은 외국에서 살아본 적은 없다. 다만 3학년과 4학년 방학 때 두 번 호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이 전부이고 학원과 학습지도는 받아본 적이 없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습관적으로 계속했더니 지난 8월에는 모 방송사가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서 전국 1등을 차지했다고 자랑한다.
 본교 학생들의 경우에도 지난 8월에 실시한 충청남도 영어경시대회 말하기 부문과 어휘력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말하기의 경우에는 저녁마다 가정에서 전화로 외국인과의 10-20분 통화를 통해서 말하기 훈련을 계속한 결과였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 듣기로는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담당교사가 방과 후, 일주일 내내 학생의 듣기실력을 고려하면서 차별화된 영어듣기를 실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듣기부분은 영어를 담당한 교사로서 가정에 계신 부모님들이 학생들의 듣기능력을 위해 공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당부할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수능에 있어 영어는 50문제 중 17문제가 듣기이다. 공부를 한다고 하는 아이들도 5-6개 정도 틀리는 데, 개인적으로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는 학생들은 거의 다 맞거나 하나정도 틀린다. 결국 1년 정도만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 1-2등급은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어의 궁극적 목적이 수능이 아닌 외국인들의 말을 듣는 것이라 한다면 이 듣기연습은 대학입학 후까지도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들의 습관이다. 그 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2학년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약속을 했고 수업시간 중간 중간 확인하고 있다. 하루 한 시간씩의 듣기 연습에 대한 투자가 싫든 좋든 현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영어 실력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었다고 생각 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시점이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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