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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지역농업의 위기와 대안적 농업의 미래1

지역의 유기농 공동체
한살림 당진 매산공동체“
생명살림, 농업살림, 밥상살림입니다”
김기연 기자l승인2006.11.06 00:00l(6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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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위기에 대한 대안 ‘유기농’ 실천하는 농민들의 모임
농약중독·농민사망·국민위협의 대안으로 시작
농업의 절대적 대안 아니지만 대안의 하나

편집자주
 농업이 위기라고 한다. 농업이 과도기를 맞고 있다고도 한다. 농업의 위기는 과연 무엇이며 농업의 위기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지 제시하기 위해 이번 기획기사를 게재한다. 첫 번째로 지역농업의 위기에 대해 ‘유기농’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역의 한살림 공동체를 소개한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한살림 공동체는 약 20여년 전부터 시작된 친환경 농사꾼들의 모임이다. 생명살림, 농업살림, 밥상살림 등 3가지 큰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이 모임이 이제 발전 단계를 넘어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한살림 공동체는 당진에도 있다. 신평 매산리의 매산공동체. 이 공동체의 정광영(63, 사진) 회장은 한살림 공동체가 태동하기 시작한 때부터 관심을 갖고 친환경운동에 참여해 온 인물. 정 회장은 “87년 공동체 운동에 참여했으며 매산공동체가 구성돼 활동한 것은 10년 가량 됐다”고 소개했다.
 농민운동 차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온 정광영 회장은 “80년대 초반 농약중독으로 매년 400여명의 농민들이 사망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1차 피해뿐만 아니라 고독성·잔류성 농약이 농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살림 운동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살림 생산자들은 철저하게 유기농법을 고수한다. 제초제는 물론 농약류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이는 한살림 본부에서 매월 검사원이 찾아와 직접 확인하고 검사를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물론 과일의 경우 예외적으로 약간의 저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살림 생산자로 등록하는 것도 쉽지 않다. 3년간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토지이어야 하며, 정기적인 검사도 통과해야 한다. 한살림 생산자들이 많지 않은 이유가 그것. 생산자 등록보다 유지가 더욱 어렵다. 제초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모든 논의 잡초를 일일이 손으로 뽑아야 하고 농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잔손이 많이 가고 힘들기 때문. 유기농법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한살림 회원들은 대농 대신 소규모의 중소농들이 절대다수다. 그리고 벼보다 마늘, 생강 등 소규모로 할 수 있는 밭작물이 많다.

전국의 한살림 공동체 조직
 매산공동체에는 정광영 회장을 비롯한 9명의 생산자가 있다. 전국의 한살림 생산자는 약 1700여명 가량. 이들은 철저한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농산물을 생산한다. 이들이 출하하는 농산물은 경기도 오포에 위치한 집하장에 모여 전국으로 배달된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농산물을 구매하는 ‘직매장’도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물론 한살림 농산물은 한살림 회원으로 가입한 소비자들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직매장도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한살림 소비자 회원은 약 12만명. 1700명의 생산자들이 이들에게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유기농법으로 생산된만큼 가격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훨씬 비싸다. 일반벼가 1kg에 1250원 남짓이라면 무농약 벼는 1700원 가량, 최고 2000원에 이르는 것도 있다.
 
유기농의 현재와 미래
 정광영 회장은 유기농이 농업의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모두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더 이상 유기농법이라고 부를 수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 유기농이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방법임에는 틀림없지만 농업의 전반적인 방향이 유기농이 되어선 곤란하다는 말이다. 또한 유기농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한정된 소비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살림에서는 전국의 생산자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가격도 생산자 대표와 소비자 대표가 만나 결정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기농은 절대적인 대안은 될 수 없지만 대안의 한 가지임은 분명합니다. 그런 면에서 국가가 나서서 유기농을 추진하고 있는 쿠바와 같은 나라는 대단한 거지요. 쿠바가 어떤 식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얻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농업의 위기에 대한 대안이 제시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원명단:정광영, 박종석, 이재성, 김용업, 정희영, 최길순, 이명환, 민복기, 김성겸
■연락처:041-362-6680

 


김기연 기자  ky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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