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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80] 국사교육정책에 대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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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대형 TV장식장 옆면에 붙어있는 대형 역사지도이다. 고구려가 직쪾간접으로 통치 및 영향력을 행사했었던 광대한 지역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난다. 비록 일천 오백년전의 일이긴 하나 한때 우리의 영토가 현재의 4배 정도에 달했다니, 그 광활한 영토를 현재까지 확보하고 있었다면 오늘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에 비해 뒤지지 않는 강대국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헛된 생각도 우리 조상들이 한때나마 강성한 나라를 운영했던 덕분이다. 또한 우리민족의 힘이 약했을 때 몽골 및 중국, 일본 등의 침략을 받아 결국 나라를 잃어버리는 수모까지 당한 것도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렇듯 역사는 과거 우리민족이 융성할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어떤 연유로 해서 그와 같은 일들을 경험하게 됐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는 과거의 것이긴 하나 현재라는 다리를 넘어 미래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를 배우고 또 가르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럼에도 국사를 수학능력시험과목에서 선택으로 돌림으로써 국사를 배우지 않아도 될 교과로 방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고 나서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고 일본은 일본대로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않은 채 어떻게 하든 독도분쟁을 일으켜 그 해결방안을 국제기구에 넘기려 하고 있다.
주변국들의 사실왜곡은 수십년 아니 그 이상,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를 이어갈 젊은 세대들은 우리의 진실된 역사를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세상에 배울 것은 많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어도 국사에 대한 정책은 바뀌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존재와 어떻게 우리가 존재해왔는지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은 역사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공무원시험에 국사를 필수로 지정한다고 한다. 교육부에서도 소신을 갖고 국사교육이 국제화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국제와의 토대가 됨을 인식하는 혜안을 갖길 바란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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