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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12.04 00:00
  • 호수 639

[환경단체]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노선변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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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보호협회 등 “삽교호 솟벌섬 조류 주요 서식지”

▲ 당진쪽에서 바라본 삽교호 솟벌섬. 보호종인 가창오리떼가 날아오르고 있다.

“방조제에 최대한 붙여 교량 건설해야”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사전환경성 검토결과에 대해 당진지역 환경단체들이 보호조류의 서식에 막대한 환경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도로의 노선을 삽교호 방조제에 가깝게 재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이광석 (사)한국조류보호협회 당진군지부장은 “고속도로 통과노선에 위치한 삽교호의 솟벌섬은 사람의 간섭이 없어 세계적인 보호종인 가창오리와 고니 등의 조류가 휴식처로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만약 공사가 진행될 경우 서식지의 파괴는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삽교호의 경우 가창오리가 겨울에 북방에서 남하해 대호·석문호에 잠시 들렀다가 간월호, 군산, 주남저수지를 거쳐 다시 북상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들르는 곳”이라며 “새들은 파괴된 서식지를 한번 떠나면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부장은 사전환경성 검토가 겨울철 조사결과를 제외한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삽교호를 찾는 철새의 대부분이 겨울철새임에도 겨울철 조사결과를 제외한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 따라서 이 지부장은 “환경성 검토에는 반드시 겨울철 조사결과가 포함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대부분의 겨울철새들이 방조제에서 1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활동하는 만큼 삽교호를 통과하는 고속도로의 교량을 가능한 방조제 쪽으로 붙여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진환경운동연합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병빈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천안간 고속도로의 출발점인 송악 분기점에서 직선으로 연결하면 삽교호 방조제에 닿는다”며 “방조제를 넓히든지, 교량을 방조제에 근접해서 건설하면 철새 서식지에 대한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사전환경성 검토결과 삽교호 통과구간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큰기러기와 세계적 보호조류인 가창오리 등이 발견됐으며 중앙의 솟벌섬 등이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선통과로 인해 서식지 단절과 이동장애 등의 간섭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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