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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82] 엄마 때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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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때리는 아이, 부모를 폭행하는 자녀들, 윤리가 무너져가는 한국사회에서 자주 듣게 되는 표현들이다.
 결론적으로 엄마는 아이를 강하게 키워야한다. 아이가 욕구 불만 등으로 투정을 부릴 수 있으나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쩔쩔매게 되면 아이는 엄마를 가벼운 존재,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요즘의 사회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 남편 혼자 벌어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기가 학벌을 중요시하는 우리사회에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해서 어머니들도 취업전선에 뛰어들다보면 자식들 홀로 방치되다시피 한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독립심을 갖추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어머니가 취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들은 홀로 방황을 하게 되고 그 시간에 좋지 못한 환경, 예를 들면 폭력이 난무한 인터넷에 중독된다든지 또는 좋지 못한 습관에 길들여져 부모가 원치 않는 엉뚱한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곧잘 짜증을 내곤 한다. 물건을 내던지기도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그들의 특성이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친척집에 인사차 들렀을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누나에게 젓가락을 던지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 매를 댄 적이 있었다. 말로 해결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며칠간 녀석의 종아리가 시퍼렇게 멍이든 채로 있었다. 그 이후 아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아내 또한 상당히 아이들에게 엄한 편이다. 아이들은 엄마를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한다. 잘못이 있을 때마다 혼을 내니 무서울 수밖에 없다. 가정을 구성하는 부모의 역할은 화목하고 성실한 가정생활을 유지 하는 것이다. 우리 가정은 결혼 시작부터 생활이 아주 어려웠었다. 자녀를 낳고도 상황은 좋아지질 않았었다. 그럼에도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결과로 아이들의 심성이 곧고 이제는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정도까지 발전되었다. 가장 기억 남는 것 하나는 아내가 아이들을 맡아 기르면서도 마늘껍질을 벗기는 일을 했었는데 맡은 양이 너무 많아 가족들이 둘러앉아 밤늦도록 함께 작업했었던 그 순간들이 아이들에게는 매사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심성을 갖게 해 주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부모의 노력이 귀중한 때이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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