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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7.01.01 00:00
  • 호수 643

인태식 공적비 남산공원 내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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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원로회 열어 결정, 나머지 공적비는 문화원으로

▲ 구 도서관 앞에 세워진 인태식씨의 공덕비. 당진군이 친일논란이 있는 인태식씨의 공덕비를 남산공원 내 교육헌장탑 부근으로 이전하기로 해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있다.

당진참여연대 “친일파의 공적비 군유지 이전은 반민족적”

당진군이 구 남산도서관 자리에 교육문화스포츠센터를 건립하면서 그 앞에 세워져 있던 인태식씨의 공적비를 남산공원 내 교육헌장 탑 부근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당진참여연대에서 친일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군은 지난 1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원로회를 열고 교육문화스포츠센터가 건립되는 구 도서관 앞의 공적비 20여개를 당진문화원 앞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단 이중 인태식씨의 공적비는 남산공원의 교육헌장탑 부근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인태식씨의 공적비를 교육헌장탑 부근으로 이전하자는 의견은 공적비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종문 전 교육위원이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이명남 당진장로교회 목사와 가벼운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명남 당진장로교회 목사와 김종문 전 교육위원, 신양웅 전 교장, 우정식 전 부군수, 최종성 전 교육장 등의 원로 10여명이 참석했다.
당진군은 당초 이들 공적비를 나라사랑공원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단체에서 인태식씨의 친일행적을 문제삼는 등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하고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나 해당 실·과에서 모두 꺼려 결국 원로회 개최라는 방법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당진군은 공적비 이전사업으로 모두 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진군이 새롭게 정한 이전 대상지 역시 군유지인 만큼 친일 청산을 주장해 온 당진참여연대에서 반발하고 있다.
허충회 당진참여연대 회장은 “친일파인 인태식의 공적비를 군유지인 남산공원의 한 가운데 세운다는 것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민족의 정통성에 반하는 행위”라며 “후손에 대한 교육차원에서도 군유지에 설치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당진참여연대는 자체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인태식씨는 석문면 통정리 출신으로 일제시대 총독부 관리를 거쳐 1938년 홍천세무서장이 된 후 청주세무서장 등을 역임하며 친일행위을 한 점이 인정돼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로부터 지난 2005년 8월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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