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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1.08 00:00
  • 호수 644

한국 대표 해군사관 생도로 국내 처음 독일현지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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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앞바다에 한국의 태양 불태우겠습니다”

해군사관학교 64기, 호서고  33회 졸업, 김 별

 당진출신 해군사관생도가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대표로 독일 파견 교육을 떠나게 돼 화제다. 호서고등학교 33회 졸업생으로 해군사관학교 64기로 입학, 현재 1학년을 마친 김 별(20세)군은 해군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독일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하러 떠나게 된 장본인.
 한국 해군사관학교측이 지난해 독일 해군사관학교와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독일 측의 요청으로 올해 한국 생도 1명을 대표로 선발해 독일현지교육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김 군은 엄격한 시험과 관문을 거쳐 첫 파견자로 선발되었다. 김군이 독일현지교육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해내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한-독 양국의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학교 측의 심사는 매우 엄격하고도 까다로왔다. 
 수차례에 걸친 시험과 체력테스트, 여러번의 면접을 거쳐 독일 파견자로 당당히 선발된 김 군. 자신의 독일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아는 그는 출국 하루 전인 1월 3일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독일 앞바다에 한국의 태양을 불태우고 오겠습니다”라고 다부진 결의를 밝혔다. 세계에 우뚝 선 한국인으로서 독일 현지에 올곧은 한국인의 상(像), 올곧은 세계인의 상을 심어놓고 싶다는 게 그의 각오. 다소 상기된 듯하면서도 거침없이 “세계에 우뚝 서겠다, 한국인의 정열을 보여주겠다”고 짧지만 단호하게 거듭 말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세계적인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남몰래 키워왔다는 김 군. 처음엔 그저 한때의 치기려니 했던 부모님도 아들의 소중한 꿈과 그의 길을 인정하신다. 고교시절 한때나마 반항과 방황으로 부모님과 선생님 속을 태웠다며 미안해하는 김 군. 하지만 그 때 옆에서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황일수 기숙사 사감선생님과 언어와 논술, 수학과 체육 등 사관학교 입학을 위해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선생님들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떼를 쓰던 자신을 이모저모로 도와주셨던 많은 선생님들이 너무도 고맙다. 그리고 친구들과 부모님이 모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특히 제 인생의 모토인 ‘나는 느림보다. 그러나 결코 뒷걸음질 치지는 않는다’는 신조를 몸으로 보여주신 아버지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렸을 때는 몰랐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들 앞에서 어려운 내색없이 늘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아버지. 자라면서 그 아버지가 얼마나 멋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당진에서 건설업과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김진희(51세)씨, 어머니는 이경숙(45세)씨다. 남동생 ‘달’과 ‘별’이라는 이름도 아버지가 손수 지어준 것.
 김 군은 지난 4일 출국해 2009년 12월 1일 귀국할 때까지 총 체류기간 2년 9개월 동안 한국의 청년, 한국의 해군사관생도를 대표해 독일사관생도들과 똑같은 교육과 훈련을 받게 된다. 첫6개월간 독일 연방언어대학교에서 언어교육을 받은 후 부사관학교와 장교학교, 함대학교에서 본격적인 교육을 받게 될 예정.
 영광스러운 작별이지만 이국땅에 혼자있어야 하는 아쉬움을 담아 짧은 인사를 남겼다.
 “당진에는 당진만의 공기가 있습니다. 그 따스함과 인정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 언젠가 정직하고 청렴하며 인격과 능력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군인이 되겠습니다. 저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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