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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인수-당진항 발전, 군민이 뜻 모으고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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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당진항발전협의회 준비위원

 당진항이 정식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25개월이 지난 지금 당진항 발전에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지역주민들이 힘을 보태겠다며 다시 나섰다.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는 많은 군민들의 관심 속에 (가칭)당진항발전협의회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당진항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지금 당진항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점이 무엇이고 당진항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고 지역주민들이 행정력을 뒷받침하여 당진항 발전을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자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지난 2004년 말 전 군민들이 힘을 합해 당진항 지정을 이뤄냈는데 이렇게 다시금 당진항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나선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당진군의 숙원이었던 당진항이 지정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당진항 개발이 전반적으로 군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지지부진하니까 주민들이 역부족인 행정당국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당진항 개발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군민들이 기대한 만큼 당진항이 발전도 안되고 당진항 지정으로 인한 실리도 없는데다 지역발전에도 이렇다할 도움이 안 되니까 군민들이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1997년부터 당진군민들은 7년 동안이나 당진항 지정을 위해 정열을 다하였고 그 결과 2004년 9월 도계분쟁 승소에 이어 그해 12월 당진항 지정을 승인하는 관계법령이 공포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이후 지역주민들은 당진항 개발과 발전에 대한 모든 것을 행정에 맡기고 관여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당진지역의 물동량 증가로 항만수요는 늘어나는데 항만개발은 잘 안되고 당진항 개발에 배정됐던 예산마저 집행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
 또한 당진항 지정을 이뤄내고 도계분쟁에서 승소했는데 서부두 운영권은 평택기업에서 독점하고 당진항 지정과 도계분쟁 승소로 인한 실리가 전혀 없는데 따른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평택주민들은 서부두를 되찾기 위해 국회청원을 준비하고 있어 도계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평택시와 평택주민들이 여러 가지 반상생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상생발전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당진항 지정과 당진항 발전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에 비해 그 성과나 과정이 형편없이 초라해 군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도 당진항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밖에도 계륵 같은 존재의 서부두 문제와 뜨거운 감자인 평택 내항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이러다가 당진은 명분도 잃고, 실리까지 다 잃고 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과거 당진항 지정에 앞장섰던 당추위 위원들 중심으로 행정당국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시민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당진항 발전을 위한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며 뜻을 모으기 위해 나서기에 이르렀다.
 이제 당진항을 빼고는 당진의 발전을 논할 수 없으며 지역발전이 당진항의 개발과 활용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당진항이 지역에서 중요하고 귀한 존재가 되었다.
 당진의 풍요로운 내일을 선도할 당진항의 발전과 육성을 위해 군민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 지역내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항만시설 확충 등 당진항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여러 가지 산재한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한 정책적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세부적인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것보다 당진항 추진과정과 지역현안을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빚어진 주민간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주민이 하나로 뭉쳐 뜻을 같이 하는 것이 시급하고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본다.
 우리는 당진항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앞장서고 행정이 뒷받침된다면 어떤 난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지역항만제와 공용항만제를 놓고 지역주민간 이견을 보이면서 두 번이나 큰 갈등을 겪었으며 현안문제에서 항시 명분과 실리를 놓고 갈등을 겪어왔고 그때마다 지도자의 판단과 주민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훈도 얻은 바가 있다.
 지금 와서 그 공과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 교훈을 바탕으로 당진항 지정과 도계분쟁 승소에 따른 명분과 실리를 찾는데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당진항이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을 같이 한다면 당진항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뜻을 같이 하는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당진항 지정에서 보여주었던 당진군민의 저력을 당진항이 발전하고 지역이 발전하는데 결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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