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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2.26 00:00
  • 호수 651

[인터뷰] “건강하게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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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 수정이 초등학교 입학시키는 한풍현씨 “과외·학원 안 보내고 스스로 공부법 찾게 할 것”

“조금 늦으면 어떻습니까? 건강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으면 그 만한 것이 없지요”
올해 막내딸 수정이를 석문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한풍현(44, 석문면 통정리)씨는 한글도 떼지 못한 상태에서 입학시킨다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익히게 하는 것이 대세라고 하지만 한씨는 개의치 않는다. 지금 학부모 세대들이 언제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익혔는가. 받아쓰기에서 틀려 나머지 공부를 하면서 한글을 익힌 세대들이 지금의 한국을 이끄는 중추로 성장했지 않는가 말이다.
오히려 학교 병설유치원에 2년 동안 다니며 학교의 환경에 잘 적응한 것이 한씨는 마음에 놓인다. 게다가 두 오빠 아래서 자란 데다 체구도 큰 수정이는 여자아이들은 물론 남자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한씨는 마음 든든하기만 하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 보내는 만큼 공부하는 법도 스스로 찾게 할 생각이다. 따라서 남들 다 보낸다는 학원이나 과외는 일절 계획에 없다. 석문중학교 3학년인 첫째 홍구와 석문초등학교 6학년인 순구도 학원 문턱에도 보낸 적 없다. 과수원을 경영하는 한씨는 자연과 교감하면서 스스로 터득해 지금의 우수 과수농가에 오른 것처럼 수정의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씨는 “앞으로 실패해도 낙심하지 말고 겸손해 할 수 있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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