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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 동문들이 머리 맞댔다

북창초 동문회의 아름다운 모교 살리기 운동 유종준 기자l승인2007.02.26 00:00l(6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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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창초 총동문회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놓인 모교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종빈 총동문회 사무국장, 정낙근 총동문회장, 이광석 학교운영위원장, 신복용 교장, 강기흥 교장, 안영신 9회 동창회장, 신종식 교사, 김대환 재경동문회 사무국장.  
 

8000만원 목표 모금운동 85% 성과, 학교 경쟁력 강화로 위기 대처

북창초등학교 총동문회가 학생 수 부족으로 통폐합 위기에 내몰린 모교를 살리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이 학교는 2월 현재 재학생이 68명에 불과해 학생수 100명 이하일 경우 통합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상 학교로 분류된 곳.
소식을 접한 동문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학교 살리기 운동’에 돌입해 8천만원의 기금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모금운동은 전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져 현재 목표액의 85%를 달성했고 동문들의 열의에 고무된 총동문회는 목표액을 96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1957년 개교한 북창초등학교는 전성기 때만 해도 1500명이 재학했을 정도로 큰 학교였다. 졸업장을 받은 동문도 모두 5500여명에 이른다.
“이때만 해도 순성 뿐만 아니라 신평, 우강, 송악에서도 학생들이 몰렸고 늘어나는 학생들로로 학교 증축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 학교 총동문회 박종빈 사무국장의 회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촌학교가 그러하듯 북창초등학교도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학생수가 줄기 시작했다. 1997년 졸업생수가 43명이었으나 1998년에 35명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수가 16명에 그쳤다.
물론 학생수가 줄었다고 교육여건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수가 적다보니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가능해졌다. 큰 학교에서는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부지기수였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개별지도를 통해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논술교육도 아이에 맞는 첨삭지도가 가능하다.
북창초 신복용 교장은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을 비춰볼 때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한 학교에 100명 정도의 학생수가 이상적”이라며 “한 반에 35명을 넘으면 교사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이 중심이 된 교육을 펼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는 북창초의 학생수가 68명으로 우선 폐교대상인 50명 이하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향후 취학연령대 인구를 바탕으로 2009년 폐교대상 학교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동문들은 향후 인구증가 전망을 무시한 단순논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광석 학교운영위원장은 “순성 농공단지의 주택지가 이쪽에 위치한 데다 인근에 합덕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각종 도로망이 개선되면서 인구증가를 위한 충분한 여건을 갖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올해 입학생 수를 7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1명이 입학했다”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기금모금을 통해 동문과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각종 교육기자재와 시설을 강화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전입인구에 의한 학생수의 증가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학생 수 100명을 목표로 모금된 기금으로 셔틀버스를 구입하고 원어민 교사 채용과 각종 캠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낙근 총동문회장은 “교직원과 동문회, 학부모가 삼위일체로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며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자 문화의 중심인 학교를 살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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