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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2.26 00:00
  • 호수 651

당진읍 서문리에 아파트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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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토지협의 실패로 서문리 주거환경개선사업 포기

민간업체인 ‘뉴신화그룹’, 664세대 규모 아파트 건설 예정

당진읍 서문리 일원에 대단위 민간 아파트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서 당진읍 서문리 일원에 도시 저소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던 당진군은 사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당진군 도시건축과의 김진성 주택팀장은 지난 21일 “서문리 일원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해당 주민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포기했다”며 “대신 민간개발 사업자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읍 서문리는 과거 재래시장이 섰던 지역이었으나 현 재래시장으로 시장기능이 옮겨가면서 급속히 쇠퇴해 지금은 다수의 영세 상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더욱이 저지대에 위치해 지난 1998년과 2001년에는 당진천 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기도 했다.
당진군은 지난 2005년 10월 당진읍 서문리 일원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별적 현지개량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06년 예산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1억7000만원을 책정했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2010년까지 보상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할 예정이었다. 전체 소요예산은 20억원 정도.
그러나 해당 지역의 80여세대에 이르는 주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토지보상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진군이 제시한 보상가는 평당 100만원 수준이었다.
당진군은 지난해 8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주민들의 대부분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명회 이후 수 차례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당진군은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같은 해 10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당진군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민간사업자가 공식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기도 화성에 본사를 둔 ‘뉴신화그룹’(회장 이순만, 총괄대표 전창규)은 당진군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이전부터 주민들을 접촉했으며 당진군에 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뉴신화그룹’이 제시한 보상가는 지장물까지 합해 평당 240만~250만원 수준이었다. 당진군이 제시한 수준의 거의 배 이상이다.
결국 사업시행자인 ‘뉴신화그룹’은 주민들에게서 대부분 동의를 받았으며 전체 토지보상비를 320억원에 합의하고 지난 16일자로 130억원의 계약금 및 일부 잔금을 입금했다. 나머지 잔금은 사업승인 후 입금한다는 방침이다.
‘뉴신화그룹’은 오는 3월초 당진군에 정식으로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전창규 ‘뉴신화그룹’ 총괄대표는 “화성시와 울산시 등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한 노하우를 살려 입주자들이 충분히 만족할만한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서문리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승문 서문리 이장은 “주민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환영하고 있다”며 “당진군에 비해 2배 이상의 보상가를 제시해 민간사업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문리 일원 아파트 개발사업의 전체 면적은 1만2500평으로 건축 연면적은 2만9670평, 세대수는 34평형 552세대, 45평형 112세대 등 총 664세대이다. 전면매수방식으로 추진되며 시공사는 ‘대동 다:숲’이다. 총사업비는 1400억원으로 올해 말에 착공해 2010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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