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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석 조선일보 당진지국장
"충령사에서 찍은 중학교 시절의 꿈"

유종준 기자l승인2007.03.05 00:00l(6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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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한 장의 흑백사진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내게도 이렇게 젊고 푸르던 시절이 있었다는 증거이자 그 동안 힘들게 헤쳐온 삶의 궤적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지이기 때문이다. 1998년 8월8일 당진읍내를 뒤덮었던 사상초유의 집중호우는 내게서 이 소중한 기록들을 모두 앗아갔다. 남은 것이라고는 이 중학교 앨범 하나뿐이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 소중하기만 하다.

 첫 번째 사진은 1967년 졸업을 앞두고 당진읍 채운리의 충령사 앞에서 찍은 것이다. 충령사는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매년 현충일마다 추념식을 올리던 곳이다. 지금은 송악면 광명리 나라사랑공원으로 위패를 옮겼지만 우리에게 이곳은 지금까지도 각별한 곳이다. 높은 계단을 올라서 보면 당진읍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고 충령사는 흐트러진 마음을 잠시나마 가다듬을 수 있는 곳이었다. 졸업사진이라고 친구들과 나름대로 멋을 내고 찍었다.

 원안의 인물이 당시 졸업을 앞둔 중3의 내 모습이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나는 교사의 꿈을 품고 공주사대부고에 지원했었다. 결과는 낙방이었고 당진정보고로 진학해 교사의 길과는 영 딴 판의 생을 살았지만 그 시절의 순수했던 꿈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다음 사진은 내가 참여했던 영어회화반의 모습이다. 다른 어느 반보다 재미있어 보여 선택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모교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당시는 학교가 당진정보고와 같이 있었는데 교정을 위쪽으로 옮기고 남녀공학으로 바뀌는 등 참 많이도 변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유년시절의 밝은 꿈과 추억일 것이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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