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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96]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

당진시대l승인2007.03.12 00:00l(6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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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 사회문제로 남아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가해학생의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에 대한 과보호는 학생들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행동을 일삼다가 동료와의 관계가 나빠지게 되면 폭력도 불사하게 된다. 또한 부부간에 화합이 되지 않고 언어 및 물리적 폭력 등과 같은 행위와 그로 인한 가정 해체의 결과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폭력이나 좋지 못한 환경으로 빠뜨리게 할 위험성이 크다.
둘째 학교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이용할 만한 건전한 위락시설의 부족을 들을 수 있다.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인터넷에는 선정성이고 폭력적인 게임들이 많이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성격은 점점 황폐화되고 폭력화되어 갈 수 있다.
셋째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들이 순찰 및 상담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시간과 인원이 절대 부족하다.
이러한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우선 학교와 학부모 모두가 합심하여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연합하여 학교주변 등을 수시로 순찰함으로써 폭력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의 행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조치와 함께 지역사회의 주민들도 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고를 함으로써 저들의 지속적인 폭력가담행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 학교 내에서의 인성교육의 확대와 지역사회에서의 관심어린 감시활동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폭력에 가담하는 학생들 또한 우리가 보듬어야할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다. 그들이 어두운 그늘 속에서 벗어나 밝은 공동체의 장으로 나아올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게 될 때 어쩌면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경찰과 법에 의해 처벌당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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