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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3.12 00:00
  • 호수 653

절박한 서민 돕는 ‘긴급지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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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생활보장위, 생계위기의 서민 지원 가결, 홍보 덜 돼 신청자 적어, 당진군 적극적 이용 권고

신평면에 거주하는 김모(40)씨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딸을 낳은 후 친정의 방 한 칸에서 생활해왔다. 혼자 자식을 키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작은 식당에서 먹고 자며 일해 딸을 대학에 보냈다. 그러나 딸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결핵에 감염되고 신장에 물혹까지 생겼음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신장 한 개를 절제하게 됐다. 퇴원 후에도 한 동안 일을 하지 못할 실정이지만 친정부모 모두 연로해 도움을 줄 수 없고 대학에 다니는 딸도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보태고 있는 실정이었다. 무엇보다도 의료비가 막막했다. 김씨는 마지막 방법으로 긴급지원을 신청했다.
신청을 접수한 당진군은 의료비로 185만원을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해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와 힘겹게 생활하던 한모(69)씨는 지난달 1일 갑자기 배에 통증을 느껴 이웃의 도움으로 서울의 한 병원으로 실려가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소화성 궤양천공, 복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견돼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씨는 한동안 소득이 안정적이었던 자녀들 때문에 국민기초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됐으나 자녀들이 실직하면서 가계가 기울어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긴급지원을 신청해 치료비 300만원을 지원받았고 치료가 더 필요해 2차 연장지원을 받게 됐다.
심각한 생계의 위기로 절망에 빠진 서민들에게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당진군생활보장위원회(위원장 민종기)는 지난 6일, 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두 달간 접수된 긴급지원대상자 7명 중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인 3명을 제외한 4명의 신청자에 대해 심의를 벌여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물론 많지 않은 돈이지만 지원을 받은 신청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찾았다.
사회복지과 복지기획팀의 박혜영씨는 “지난해 1억3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었지만 홍보가 안된 탓인지 9000만원만 집행됐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했거나 그러한 이웃을 알고 있는 주민은 꼭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긴급지원 상담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나 당진군 사회복지과 복지기획팀(350-336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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