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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4.09 00:00
  • 호수 657

말뿐인 실시간 대기환경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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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전용 컴퓨터 잦은 오류로 당진화력 측정치 파악 못해, 당진화력, 홈페이지 실시간 측정자료 공개 ‘지연’

당진화력이 군내 4개 지역에 설치한 대기환경감시장치의 측정자료의 실시간 확인시스템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당진화력은 발전소 증설과정에서 대기환경감시장치를 설치해 측정자료를 전광판과 군청 단말기에 전송, 군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본지는 지난 4일 황사 미세먼지에 대한 대기환경감시장치의 측정치를 받기 위해 당진군에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대기환경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 장치는 실제로는 ‘실시간’ 확인이 불가능했다. 당진화력 대기환경감시장치 전용 단말기가 말썽을 부렸기 때문이다. 결국 당진군 환경관리과의 담당자가 당진화력에 전화를 걸어 자료를 요청해서야 전자우편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일이 이번 한번뿐이 아니라는 데 있다.
지난해 3월27일에도 본지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매연유출 사건과 관련해 자료를 요구했으나 사흘이 지난 다음에야 자료를 받을 수 있었으며 같은 해 4월18일에도 황사 미세먼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그 다음날에서야 자료를 받았다.
이처럼 당진화력 대기환경감시장치의 자료가 실시간으로 확인되지 않는 이유는 당진화력의 데이터가 전용회선을 통해 군청까지는 정확하게 전송되지만 당진군의 내부 회선에서 자주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당진화력의 대기환경감시장치는 당진화력과 석문중학교, 석문면사무소, 호서중학교 등 군내 4곳에 설치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당진군의 전용 컴퓨터에 전송하고 있다. 또한 당진읍사무소와 당진터미널 등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군청의 전용컴퓨터는 직원 외에 일반주민들이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내부회선의 잦은 오류로 인해 사실상 당진군의 당진화력에 대한 실시간 환경감시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당진군에서도 대기환경감시장치의 측정자료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당진군이 관리를 맡고 있는 석문면 도비도의 대기오염측정망의 경우 지금도 환경부 산하 ‘에어코리아(AIRKOREA)’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료를 전송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당진화력 대기환경감시장치의 경우 당진화력이 추가비용을 들여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군 환경관리과는 당진화력에 공문을 보내 측정자료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진군 환경관리과는 지난달 28일자 공문에서 “난지도 대기자동측정망 설치 및 당진화력 발전소 주변 대기환경농도 자동측정설비 측정자료를 군 홈페이지 웹사이트에 공유해 누구나 쉽게 실시간 측정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혁신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난지도측정소 측정자료를 2007년 1월부터 우리 군 홈페이지에 연결해 실시간 자료로 공표하고 있으나 당진화력발전소 측정설비의 경우 아직까지 운영개선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진화력은 추가비용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삼식 당진화력 대기환경과장은 “당진군에서 공문을 접수하고 홈페이지에서 측정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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