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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4.16 00:00
  • 호수 658

당진군 홈페이지 개편 후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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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속도 느리고 사양 낮은 컴퓨터서는 다운 잦아

▲ 당진군청 홈페이지 모습.

1억3500만원 예산 들인 홈페이지 제구실 못해


당진군이 1억3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편한 홈페이지가 접속속도가 떨어지고 일부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는 아예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나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당진군은 정보공유와 주민참여, 서비스 확대 구현, 지역정보의 체계적 운영을 목적으로 기존 홈페이지를 포털사이트로 새롭게 개편해 지난 2월2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모두 1억3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홈페이지는 군정참여 방안 개선과 민원처리시스템 창구 단일화, 정보의 양방향적 의사소통, 전자북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 등을 강화했다. 또한 장애인, 노인층, 청소년, 여성 등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별도 홈페이지를 구성했고 음성합성(TTS)기능 등을 도입했으며 검색기능 강화와 지식등록, 동호회, 블로그 등 주민참여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홈페이지 개편 이후 속도가 느려지고 일부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 자주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개편 후 처음 당진군 홈페이지를 접속했다가 다운되는 바람에 제대로 접속하지 못하게 된 주민들은 처음에는 컴퓨터의 사양이 낮아서 그러려니 생각했다가 다른 홈페이지에 비해 유독 잘 다운되는 당진군 홈페이지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일 전모씨는 당진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느린 당진군 홈페이지 개선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진군 홈페이지가 가끔 멈추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며 “다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당진군 홈피만 들어오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전씨는 “시작 페이지로 놓고 싶은 당진군청 홈피가 이젠 느린 홈피라서 시작 페이지에서 삭제했다”며 “빠른 당진군 홈페이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군에서는 불편 접수 후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기획감사실 전산정보팀의 담당자는 “포털식으로 개편한 이후 보안기능 등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무거워진 것 같다”며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능을 높인 홈페이지가 느린 속도와 잦은 다운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낭비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실제로 당진군은 홈페이지 구축 이후 관련예산 확보에 대해 끊임없이 집착을 보여왔다. 가깝게는 2002년에 4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도 2004년도 예산안에 전자신문 홈페이지 구축비용 2000만원을 책정했다가 삭감됐으며 2005년에는 당진항 홈페이지 구축비용으로 1억원을 책정했다가 과잉예산이라는 지적과 함께 삭감된 바 있다.

이밖에도 2005년 본예산에서 고향사랑 홈페이지 구축비용으로 4200만원을 책정했으며 사이버 체험관 구축비용 5000만원을 책정하고도 예산이 부족하다며 제1회 추경예산에서 5000만원을 더 올려 1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2006년 예산안 수립 당시에는 홈페이지 개편비용으로 2억원의 예산을 올렸다가 예산정책토론회에서 과잉예산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과 함께 심의과정에서 5천만원을 삭감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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