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 자리에서 맛으로 고객들을 만나온 곳이 있다. 바로 기지시리에 위치한 ‘태원숯불갈비’.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싶어 가게운영을 시작하게 된 김정화(49) 대표는 지난 세월만큼 알아주고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 상에 보통 13~14개의 반찬이 올라오는데 손이 많이 가고 토속적인 맛을 내는 반찬들이 김 대표의 정성을 대신한다.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식당이지만 요리에 관해선 김치 하나 남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고.
태원숯불갈비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한우 모듬이다. 한우의 특수부위 5~6가지 종류가 고루 담겨 나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수부위는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많지 않아 맛보기가 쉽지 않다. 고기는 김 대표의 친오빠가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이 지역에서 자란 돼지, 소를 직거래한다. 돌판에 구워낸 한우고기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입안에 착 붙는다.
일반적으로 먹는 소금 장이나 된장이 아닌 김 대표가 직접 만든 고추간장소스를 찍어 먹는다. 간장소스는 짜지 않고 칼큼해 고기의 맛을 그대로 살려 준다.
고기를 구워 먹고 나면 돌판 위에 육수를 부어 된장을 끓여낸다. 육수는 5가지 재료를 넣고 우려내 시원하면서도 된장의 깊은 맛을 낸다.
이렇게 끓인 된장찌개에 콩을 넣은 돌솥밥까지 먹으면 든든하다. 김 대표는 “재료를 안아끼고 넣는 것이 맛의 비결 중 으뜸”이라고 말했다. 또 “맛있게 먹는 손님들을 볼 땐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항상 맛과 서비스로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위치 : 송악면 면사무소 뒷편
·전화 : 356-4887
- 맛집·음식
- 입력 2007.05.21 00:00
- 호수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