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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08] 성숙한 시민의식

당진시대l승인2007.06.11 00:00l(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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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카투사로 근무했을 때 부대 안에 들어간 모든 차량은 시속 30Km이상으로 제한을 받는데 그 이상으로 운행을 하면 헌병들에 의해제지를 받았다. 또한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면 차량은 무조건 운행을 멈추고 사람들이 길 건너기를 기다렸다. 한마디로 보행자 천국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이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시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인구의 증가로 인한 시 승격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 승격과 함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고 시민으로서 요구되는 의식 또한 높아져야 한다. 빨간 불이 켜진 신호등 앞에서 슬며시 차를 움직이다 내빼는 차량들을 곧잘 보곤 한다. 질서의식이 높다는 유럽에서는 웬만해서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교육환경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자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아 좋은 학교로 진학해서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학 진학, 특히 명문대로의 진학에 결정적인 요소는 중학까지의 영수과목에 대한 확실한 기초가 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광주토백이의 한 소녀가 제 11회 대한민국 영어 말하기대회에서 외고학생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해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게 되었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이 소녀는 중학교에 올라간 후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집을 나서는 8시까지 CNN을 들었다고 하는데 물론 처음에는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으나 한달이 지나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단어가 들리기 시작했고 이와 같이 3년을 계속하다보니 70%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CNN을 볼 여유가 없어진 이 소녀는 등하교시간마다 라디오방송 ‘굿모닝 팝스’를 듣거나 MP3로 녹음한 영어듣기 파일을 들었고 영어듣기 파일 같은 경우 여러 개를 듣기보단 하나를 반복해서 들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가 영어에 자신감과 실력을 심어주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모든 일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명문학교도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당진시도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송악고 교사/ 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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