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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천의 교사일기 117 ] 꾸준한 노력이 영어 실력 쌓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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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본교 1~2학년 학생들이 도대회 영어경시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금상과 에세이 부분 동상을 수상했다. 대단히 축하해 줄 일이다. 말하기 부분은 꾸준히 외국인과의 대화를 통해 연습한 결과물이다. 에세이 부분에서 동상을 수상한 학생에게 얼마나 연습을 했었는지를 물었더니 씩 웃으며 별로 연습을 못했다고 대답한다. 도 대회에서는 휴대폰에 대한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쓰는데 자신은 B4 1장 정도만 썼는데 다른 학생들은 그것도 모자라는지 뒷면까지 써내려가더란다. 우리말로 쓰기도 어려운 데 영어로 B4의 앞뒤면을 쓴다는 것은 평소의 연습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글쓰기연습을 지도할 것인가? 가장 좋은 것은 영어일기를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써보게 하는 것이다. 매일의 주제를 설정해서 자신의 생각을 한 두 줄이라도 정리하다보면 차츰 문장이 길게 늘어난다.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힘들어하겠지만 대학에 가서나 대학을 졸업한 후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생각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특히 문과와 달리 이과학생들의 경우에는 영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 자신들의 연구 실적이나 자신이 개발한 것들을 본인이 영어로 설명을 할 수 없다면 국내용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물론 통역을 이용할 수 있으나 모든 것을 제작하고 연구한 과정에서의 세세한 일들까지 통역이 어찌 감당할 수 있으리!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문서화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듣는 이들로부터 깊은 이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보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동화를 읽고, 듣고, 그것을 반복하는 일상의 것들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하루 중에 있었던 일들을 간추려 단 한 두 줄의 문장이라도 매일 써보는 것말고는 더 좋은 영어 학습방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도 왜 좋은 습관을 아이들에게 들이려하지 않는가? 적절한 보상과 제재가 함께 해야 아이들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시작하는 바로 그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노력하도록 하되 부모는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인내가 절대 필요하다.

본지 편집위원 / 송악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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