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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및 지역문화 시리즈 ④ - 밀양시의 밀양연극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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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을 문화도시로 만들어주는 곳

보도순서
①문화시설 및 프로그램모범지역 탐방 |  금산다락원
②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당진농업의 미래 |  경주APC를 가다
③황해경제자유구역,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사례
④밀양연극촌을 통해 본 문화의 지역특화 |  밀양연극촌 소개
⑤포항을 통해 전망한 제철산업의 현주소 |  제철도시 포항을 가다
⑥당진의 재래시장이 가야할 방향은? |  청주의 재래시장을 찾아
⑦드라마세트장이 지역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  춘천 남이섬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밀양을 문화도시로 만들어주는 곳
 경상남도 밀양에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공간이 있다. 바로 밀양연극촌. 연희단 거리패가 밀양에 자리 잡은 것은 지난 1999년. 쉽게 즐기기에는 거리감이 있던 연극이 지역주민들과 가까워진 것은 이때부터이다.
 연희단 거리패 40여명 단원의 활동무대인 밀양 연극촌에서는 연극공연은 물론 연극제작, 연습, 생활까지 이뤄지고 있다.

밀양의 한적한 농촌마을에 위치
 지난해에만 3만 명의 관광객이 이밀양연극촌을 찾으면서 밀양시의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밀양연극촌에서는 매주 공연이 이뤄지고 있으며 7월에는 보름간 연극축제가 열려 밀양을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도 했다.
 밀양연극촌에는 관객 수용규모에 따라 나눈 4개의 실내극장과 1개의 야외극장이 있다. 또한 단원숙소, 연극연습장, 음악작업실, 무대제작소 등 공연관람 장소와 단원들의 생활공간이 있다. 그밖에 밀양연극촌을 찾는 관람객들의 숙소와 식당이 마련된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며 인간문화제 하보경옹 전시관도 있다. 이를통해 이곳은 연극관람을 넘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기
 지금의 모습으로 이렇게 크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 컸다. 밀양연극촌은 폐교된 월산초등학교을 활용하고 있다. 이곳을 밀양시청에서 구입해 연희단거리패에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밀양연극촌 안에는 월산초등학교 동문들을 위한 동창회 건물도 있다.
 밀양연극촌이 지역에서 자리 잡기까지 든든한 후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내와 떨어져 농업이 주를 이루는 곳에 춤과 노래하는 사람들이 찾아든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과의 대립도 있었다. 그러자 연희패거리단은 인근마을주민들을 초청해 연극공연을 선보이고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놨다. 밀양 태생이자 밀양연극촌의 이사장인 배우 손숙 씨와 연희단거리패 배우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제68호 밀양백중놀이를 이어가는 인간문화재인 하용부 씨의 역할도 있었다.
 인근마을 주민들은 매년 여름 공연예술축제때 밀양연극촌을 찾는 연극인들에게 숙소로 회관을 제공한다. 밀양연극촌에서는 현재 밀양시민이라면 관람료를 50%로 할인해 주고 있으며 인근마을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공연을 제공하기도 한다. 밀양연극촌은 올해 초 행정자치부로부터 ‘살기좋은 문화특구’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문화관광부에서 실시한 국고지원 축제평가에서도 호평받아 지원금이 나오고 있다. 현재도 지역주민과 밀양연극촌이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밀양을 찾는 관람객
 밀양연극촌은 매주말마다 공연을 연다. 평일에는 학생이나 단체가 미리 예약을 하고 연극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체험실습교육과 어린이 연극캠프 등이 이뤄지며 교사, 직장인 연수, 동호회 단합 등 단체 모임이 가능하며 전문가훈련과정으로 연기자 연기워크샵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연극관람과 배움과 만남, 토론 등을 할 수 있으며 연극에서 사용되는 무대, 의상, 기획 등 연극에 관련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밀양연극촌을 따라 밀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대구, 창원, 부산, 울산 등 인근의 경남지역 사람들다. KTX가 밀양역을 지나기 때문에 서울에서 2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전국에서 방문하기에도 좋은 교통여건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밀양연극촌 밖에서도 이뤄졌다. 시내와 가까운 영남루의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이 있었다. 15일간 50여개의 공연이 열리는 예술축제에는 국내·외 연극팀을 초청하기도 하고 대학생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워크샵과 세미나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전체관람 공연이 많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밀양시에서는 앞으로 연극촌 주변에 밀양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를 구상 중이다. 경치가 좋은 인근마을을 이용해 산책로와 전망대, 연꽃단지 등을 만들어 연극을 보고 경치도 함께 감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연극체험과 더불어 농촌체험 등과도 연계해 지역과 연극촌을 더욱 밀착시킬 예정이다. 밀양시청에서 밀양연극촌을 관리하고 있는 문화관광과 박옥희 담당자는  “소방, 전기, 게스트 하우스 건축도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본관이 낡아 다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밀양연극촌 홍보팀 최 영 팀장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되고 있어

 밀양연극촌 최영 홍보팀장은 고정적으로 주말공연과 여름축제, 체험프로그램 등 끊임없이 운영되고 있어 연극촌을 찾는 관광객들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극촌이 올해로 8년째를 맞았습니다. 전국에서 연극을 좋아하는 분이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방문하면서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으로 찾아주는 것같습니다.”
 연극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라는 연극촌에서는 학생이나 단체에서 방문을 요청할 때마다 단체의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을 특정 단체, 사람에게 국한하는 것이 아니기에 학생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공연활동이나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수준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최 팀장은 앞으로 밀양시와 함께 숙박시설 등을 개선, 확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시민교육 등을 실시하고 문화체험을 강화해 주민들 일상에 가까이 해 좀 더 내실 있고 탄탄하게 운영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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