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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1.26 00:00
  • 호수 687

특별인터뷰 이 완 구 도지사 - “도청이전시 유관 기관은 인근 시·군에 분산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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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심정적 지지 “외자유치 25억 5000만달러로 16개 시·도 가운데 1위 차지해”

이완구 도지사는 지난 6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당진군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황해 경제 구역의 핵은 당진이다, 강한 충남이 될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당진이 소유하고 있다, 당진은 향후 5년 이후에 포항, 울산보다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충남 최고의 산업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서해안 시대의 대중국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등등. 그 가운데 일부를 정치적 발언이라고 치부한다 해도 당진이 대접을 받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이완구 지사는 언론에 민감하고 언론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 인터뷰 중간에도 배석한 관료들에게 당진시대에 대해 한껏 추켜 세우는가 하면, 도지사에 출마하기 전 당진시대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인터뷰 내내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Q. 동부제강 민자부두건설계획에 관해 현재 동부제강측이 도청에 기간연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인데 그중 일부를 직권 취소해 국가재정투자부두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당진군에서도 이를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아는데 충남도의 방침이나 지사님의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동부제강은 사용 중인 2개 선석 이외에 계획서에 추가 4선석을 단계별로 계획(1단계 2009년까지 5만톤 2선석 완료, 2단계 2009년부터 3만톤 2선석 추진)했으나 현재까지의 사업추진상태로 보아 계획공정대비 약 26%로 기간 내에 사업완료가 매우 불투명합니다. 따라서 5만톤급 2선석은 동국제강이 추진하도록 승인하고 3만톤급 2선석은 공용부두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Q. 석문공단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공단 전면 해상이 당진항의 항계나 대산항의 항계구역으로 편입되어 있지 않아 항만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충남도에서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정부에서 2001년도에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립시 석문국가산업단지 전면에 잡화 4선석, 모래 8선석 등 부두 12선석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2006년 12월말 제2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발표시에는 석문국가산업단지가 활성화되지 않아 항만부두 건설계획을 장래계획(2020년)으로 유보했습니다. 앞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가 활성화되어 항만물동량이 발생할 시는 언제든지 해양수산부 항만수요예측센터에 반영해 부두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Q.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지정신청 현황이 궁금합니다. 또 지정됐을 경우 당진지역에 어떠한 변화가 온다고 보시는지요? 향후 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한 뒤 특별자치단체에 운영권한을 위임할 것입니까?
 당진평택항 일대 68.14㎢(2061만평)를 자동차부품 및 IT산업중심의 지식창조형 경제특구로 육성함은 물론 중국 수출입 전진기지로 육성시킬 계획입니다. 총사업비 6조 999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SOC로 인해 국비 부담을 최소화(475억, 0.7%)하고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인해 입지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자유구역지정 승인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송악·석문지구를 황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거점지구로 설정해 첨단기술산업과 R&D센터가 집적화된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고 국제업무시설, 국제 부가가치 물류시설 등을 집중 배치해 국제적 수준의 성장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재정경제부장관과의 협의하에 도지사가 공동으로 임명해 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종사자에 대한 승진, 임용 등에 관한 독립적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문성 필요부서(투자유치, 개발관련 부서)의 경우 개방형(계약직) 직원을 자체적으로 50% 이상 채용하는 등 세계적인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 조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살려 외자유치 및 지구개발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Q.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농업 전부분이 매우 어렵습니다. 충청남도의 경우 축산업이 주력산업 중의 하나인데 축산업의 경쟁력을 위한 도의 방침이나 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후 광역브랜드 ‘토바우’를 비롯한 명품브랜드를 중점 육성해 고품질 축산물 생산·공급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선진 축산물 유통체계를 정착시켜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 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수입축산물과 차별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축산분뇨 처리시설 확충과 양질의 퇴·액비 활성화로 자연순환형 친환경축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08년 축산 사업비를 727억원, 예산 268억원으로 대폭 확대(2007년 대비 75% 증가)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당진군이 올해 안에 당진읍 인구 5만명을 달성하고 이르면 내년 8월경 도농복합시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충남도는 시로 승격하는 당진군에 대해 어떠한 지원방침을 가지고 있습니까?
 도에 당진군 ‘시’설치 지원반(반장 자치행정과정)을 구성해 당진군(T/F팀) 및 행자부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삽교호는 전국 제일의 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당진군에서 가장 중요한 담수호인데 최근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급격히 수질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충남도의 대책은 없습니까?
 그동안 도에서는 삽교호 수질개선을 위해서 2003년에 삽교수계 8개 시·군이 ‘삽교권역 물관리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물 통합관리본부 발족과 수질총량관리센터를 개소해 삽교호수계 오염특정조사 등 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시설과 분뇨 및 축산폐수처리시설, 마을하수도 등 환경기초시설 6개 분야에 5773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앞으로도 진행 중인 삽교호수계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질보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2011년도에 수질총량관리제를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삽교호보전 수계네트워크의 수질보전활동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Q. 도청이전 사업의 현황과 향후과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도청이전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남도내 인구보다는 수도권인구를 유입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병원, 첨단산업이 도청이전과 병행해서 입주해야 할 것입니다. 대전에서 이전하는 도청 유관기관은 도청 예정지보다 인근 시군에 분산됨으로써 인근시군과 함께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9월 유럽 5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올들어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모두 12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외자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경제부지사 등까지 임명한 상황에서 해외출장이 너무 잦은 것 아닙니까?
 오히려 더 나가야 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이번에도 민종기 당진군수와 유럽에 외자유치 계획이 있었는데 건강이 안좋아 민 군수 일행만 가게 됐습니다. 지난번에 일본을 순방하고 난 뒤 백제문화제에 일본의 관광객 2만5000명이 다녀갔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7년을 산 사람입니다. 관광성 외유는 하지 않습니다. 

Q. 취임 이후 스페인 CEPSA사와 9억 3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하는 등 민선 3기 4년차 대비 500%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외자유치가 실제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MOU 체결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지사가 체결한 MOU 중 임기 내에 실제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MOU 기준으로 볼 때 25억 5000만불로 16개 시·도 가운데 1위입니다. 충남도내에서는 당진군이 가장 많이 유치했습니다. 실제 투자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Q. 내년도 도정의 역점 추진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제가 경제에만 치중하는 것 같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내년도 역점사업으로는 FTA에 대비한 농어업 지원사업, 순수문화 예술에 대한 집중 투자, 경노당에 여가 프로그램과 운동기구 지원 등 노인복지대책과 생태환경네트워크 구축,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 복지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Q.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는 것 아닙니까?
 도지사는 선거법상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다만 국회의원 때부터 박근혜 후보와는 가깝게 지냈고 도지사로 당선될 때도 박근혜 후보가 당대표였습니다. 때문에 심정적으로 지지했습니다.

Q. 이회창씨와 국민중심당의 연대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일 이들의 연대가 가시화될 경우 충청권에서 또다시 지역주의가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점에 대한 이 지사의 견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회창 후보는 충청도보다 영남에서 더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충청도를 연고로 해서 출마한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심대평 총재와의 연대문제는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 아닙니까?

Q. 최근 한나라당이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지사님의 생각과 입장은 어떻습니까?
 세상일은 바른 길로 가야 합니다. 정치인과 정치권이 눈앞의 이익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옳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충청도 스타일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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