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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및 지역문화 시리즈⑦ - ‘겨울연가’의 촬영지 남이섬]

공연과 전시, 휴식이 있는 자작나무 숲속나라
드라마 유명세 타고 사철 관광지로...
전수진l승인2007.11.26 00:00l(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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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와 경기도 가평 사이에 위치한 남이섬은 춘천에도, 가평에도 속하지 않는 남이섬만의 특수함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2년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찾고 싶은 관광지로 손꼽히게 됐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주소를 두고 있는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니었다.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북한강의 섬이다. 섬의 중앙에는 8만여평의 잔디밭이 있고 섬 둘레에는 자작나무, 잣나무, 튤립 등이 길을 따라 즐비하게 서있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다.
 남이섬이 겨울연가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1년도. 당시 겨울연가를 담당했던 윤석호 연출은 단 한 장면을 찍기 위해 남이섬을 방문했다가 실제로 방문해보고 마음에 드는 곳이 많아 남이섬 장면을 늘리게 됐다. 남이섬은 겨울연가 이전에도 드라마 겨울나그네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장소.
 겨울연가가 국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남이섬은 세계 관람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봄·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매력 ‘물씬’

 남이섬의 주소지는 강원도 춘천이지만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가평에서 탈 수 있다. 그 덕에 춘천보다는 가평지역에서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 남이섬은 계절에 상관없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에만 150만명이 남이섬을 찾았다. 활동하기 좋은 봄과 가을은 물론 나무들이 하늘로 길게 뻗은 탓에 여름에도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날 수 있다.
 남이섬을 일본과 동남아시아까지 알린 드라마 ‘겨울연가’ 덕에 겨울에도 제대로 된 남이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가평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김진희 씨는 “가평주민 대부분이 남이섬 주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이섬이 크게 알려지기 전 가평에서는 주로 농업이 이뤄졌는데 현재는 남이섬과 북한강 주변을 따라 관광산업이 주를 이룬다.

독립적인 홍보방식, ‘나미나라 공화국’

 언뜻 보기에 남이섬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수목원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남이섬은 개인소유지라는 특성을 살려 ‘나라 속 나라’로 만들어 남이섬만의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특히 남이섬을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나의 나라답게 나미나라공화국에서는 화폐와 여권을 발행한다. 디자인학과 출신인 남이섬의 강우현 대표이사는 상상력을 부합한 테마를 만들어 남이섬을 이색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래 유원지였던 남이섬은 사실 IMF시절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곳이다. 그러나 새로운 돌파구를 ‘자연’에서 찾았다.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남이섬 그대로의 풍경을 살렸다. 나무로 만든 놀이터,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자작나무길을 무심히 걷는 타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매주 다르게 열리는 문화공연장과 테마전시장도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아무도 찾지 않던 섬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으로 만든 남이섬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는 지역도 많았다. 남이섬 홍보팀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자연 그대로, 그리고 모든 창의력, 상상력을 동원한 것이 남이섬이다”

남이섬 홍보담당자 안애림씨
“겨울연가 이상의 매력은 자연에서 나온다”

 남이섬 홍보담당자 안애림씨는 “남이섬을 홍보하기 위해 드라마와 연관지은 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추억하며 방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겨울연가가 방영된 지 벌써 6년이나 지났어요. 홍보팀 측에서는 드라마와 더불어 홍보활동을 벌인 적은 없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특히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드라마영향으로 찾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안씨는 남이섬을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연가를 기억하고 찾았다가 남이섬만의 매력 덕에 다시 찾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남이섬에서는 전시와 공연 등 예술문화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남이섬만의 매력을 가진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이야기 개발은 필수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동화 같은 상상력을 남이섬에 부여할 계획이다.
 “오시는 분들 중에 남이섬이 ‘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전수진  imlo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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