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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지역문화공간③ ] - 런던 사우스뱅크 아트센터

죽은 거리의 예술센터, 시민의 발길을 잡다 '사우스뱅크센터'
템즈강변의 재생을 위하여… 28년간 서서히 만들어진 예술단지인간중심으로 설계된 아름다운 공간들
일상적 공간이 된 예술공간
김태숙l승인2007.11.26 00:00l(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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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개방되는, 채광이 그만인 오픈공연장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개방되는 오픈된 공연장, 그곳에 아이들의 감성에 맞도록 제작되어 있는 시소놀이 기구와 세련된 디자인의 주사위 공. 거기다 탁트인 유리벽을 통해 강변이 훤히 내다보이는 공간과 계단들. 사우스뱅크센터 건물의 하나인 로얄페스티벌 음악당은 그런 첫인상으로 시작되었다. 영국풍을 떠올리게 하는 묵직한 겉모습에 비해 부드럽고 밝고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곳이 사우스뱅크센터였다. 그곳은 음악회 준비로 분주했는데 이날은 우리가 흔히 즐기는 ‘게임삽입곡’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회가 준비되고 있었다. 안내지와 함께 살짝 들여다본 콘서트홀에서는 음악만이 아니라 게임과 관련된 커다란 영상이 관객들에게 선사될 준비도 진행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는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또다른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었다. 이쯤되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날 공연의 티켓은 이미 매진이라고 했다.          
 사우스뱅크센터의 특징은 인간중심의 설계에 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 기능위주로 설계된 부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공연자나 관람객이 모두 만족한다는 것. 그런데 설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그 정신은 구현되는 듯했다. 음악당은 오픈된 바(Bar)와 연계해서 매주 금요일 저녁 째즈공연이 열려 직장인들이 퇴근 후 자연스럽게 연주를 들으며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연극을 위주로 상연하는 퀸엘리자베스홀에서는 관람석 맨 앞자리에 휠체어를 옆에 내려놓고 앉을 수 있도록 장애인석들이 떡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청소년들이 롤러브레이드를 탈 수 있도록 개방한 이 건물의 아래의 뒤쪽 공터는 흡사 낙서라 할 수 있는 그래피티로 가득차 있었다.          

28년에 걸쳐 조성된 템즈강변 문화지구
 사우스뱅크 아트센터는 런던시 템즈강 남쪽 번화한 문화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사우스뱅크센터는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각각 그 성격과 기능이 다른 세 개의 독립적인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적 건축의 걸작으로 불리는 2000석 규모의 왕실축제홀(Royal Festival Hall)과 국제적 명성을 지닌 헤이워드 미술관(The Hayward), 행위예술의 현장인 엘리자베스여왕홀(The Qeen Elizabeth Hall) 등 제각기 매력을 지닌 건물들이다. 특히 눈여겨보게 되는 것은 사우스뱅크센터 옆으로 국립극장(The National Theatre)과 국립영화극장(The National Film Theatre)등 다른 문화시설들이 주욱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우스뱅크센터가 템즈강변 재생을 위해 조성된 거대한 문화지구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 지역은 템즈강이 산업화와 도시화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던 시절 국가차원에서 시작된 ‘문화지구 중심의 지역재생’ 전략으로서 추진되었다. 영국정부와 런던시가 공동으로 건립에 참여해 문화지구 조성에 무려 28년이 걸렸고 그 가운데 사우스뱅크센터 건립도 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었다. 사우스뱅크센터는 1948년 착공에 들어가 1951년에는 로얄페스티벌홀이 일부 개관하였고 1967년에는 퀸엘리자베스홀이 개관했으며 1968년에 헤이워드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지금의 틀을 완성하게 되었다. 사우스뱅크센터는 인간적 설계와 완벽한 부대시설로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게 했다. 아마도 거기에는 템즈강변의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다른 시설들과의 연계, 강변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퍼포먼스 등 개인 예술가들의 활동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었다.
           


 

 


김태숙  ts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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