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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지역문화공간② ] 영국 게이츠헤드

녹슨공장에서 태어난 현대미술관 '발틱미술관'
밀가루공장을 미술공장으로 바꾸다
인구 19만의 낙후 도시 게이츠헤드,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나
김태숙l승인2007.11.26 00:00l(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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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틱미술관이 공간적으로 갖는 매력은 6층까지 건물 전체의 한 면이 완전히 유리로 되어있어 바깥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바깥으로 아름다운 밀레니엄 브리지, 매력적인 세이지음악당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는 5개의 갤러리와 예술가 스튜디오, 영화관과 강의실, 현대미술을 연구하는 도서관과 자료실, 서로 다른 3개의 레스토랑과 까페가 있다. 전시는 연중 열리며 전시가 있을 때면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관객과 함께 운영한다.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학교나 감옥과 연계한 미술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날도 2층 QUAY 코너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미술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놀고 있었다. 때때로 세이지 음악당과의 연계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2002년 개관한 발틱미술관은 인구 19만의 작은 도시 게이츠헤드(Gateshead)의 재개발과 함께 계획되었다. 영국 북부에 자리한 게이츠헤드는 한때 철강도시였으나 철강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침체와 낙후의 길을 걸어왔다. 재개발의 키워드는 바로 이 낡은 지역에 새로운 현대미술관을 세우는 것. 이것은 지역정부와 작은 도시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었으니 이를 뒷받침한 것이 국가문화정책이었다. 새로운 미술관을 세울 장소로 1972년이후 생산을 멈춘 발틱제분공장의 곡물보관창고가 낙점되었다. 미술관 발틱은 당시 유명한 제분소였던 이 발틱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었다.
 5년에 걸쳐 야심적으로 개관한 발틱 프로젝트는 미술관 만이 아니라 독특하고 매력적인 ‘세이지게이츠 음악당’ 신축과 타인강 양쪽을 잇는 도보형 다리 ‘밀레니엄 브리지’ 건설프로젝트와도 함께 연계, 지역재개발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진행된 것이었다.
 또한 발틱은 국제적인 지향을 가지고 시작된 미술관이었다. 개관시 발표에 따르면 총 4,570만 파운드(900억)가 완공에 소요되었으며 기금 중 3,340 파운드(660억)가 국민복권기금에서, 나머지는 당시 조직된 발틱재정위원회를 통한 기금으로 충당되었다. 처음부터 발틱은 ‘새로운 현대미술작품의 생산’을 주요과제로 내세웠다. 그것은 한때 산업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 게이츠헤드의 이미지를 미술공장(Art Factory)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계승하려는 의지와 무관하지 않았다.
 개관 후 가장 괄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앤쏘니 곰리의 <Domain Fields(2003)>(광장)이었다. 2살반부터 85살까지 지역주민 285명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 작업은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몸이 주형으로 떠지는 물리적 경험 뿐만 아니라 미술이라는 매체와 표현을 통해 자신이 시대적 존재로 남을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발틱은 그보다 2년전에 개관한 테이트모던과 함께 세계의 작가들이 한번쯤 작업해 보기를 꿈꾸는 곳이 되었다.
           



 


김태숙  ts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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