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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 단체봉사의 또다른 과제 - 이민선 새마을 운동 당진군지회 사무국장

당진시대l승인2007.12.03 00:00l(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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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봉사라는 개념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주체적인 측면에서 구분해 본다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개인 자원봉사이다. 순전히 나 개인의 의지로 남을 돕거나 사회에 공헌하는 형태이다. 평소 거닐면서 순간순간 이뤄지는 길 안내라든가 노약자 부축, 길거리 휴지줍기, 어려운 이웃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주기 등 꽤 다양하다.
 또 다른 방법은 단체봉사이다. 말 그대로 봉사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유형이다. 원래 단체봉사의 목적은 공익에 큰 비중을 둔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역에서의 단체봉사 내용을 살펴보면 공익적인 봉사라기보다는 개인의 자원봉사 수준으로도 감당할 만한 일에 너무 치중해 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개인의 자원봉사와 규모 작은 친목단체 등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수십명 이상 수백명이 활동하는 큰 봉사단체에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해온 것이다. 1톤 트럭으로 나를 수 있는 물량을 8톤 트럭으로 나르면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낭비일 수 있다.
 즉 큰 봉사단체는 그 규모에 알맞은 봉사계획을 세워 개인이나 작은 단체에서 소수의 힘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일들을 찾아서 할 때 그 위상이 살아나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고 본다. 또한 소규모 자원봉사자들이 의욕을 갖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데 길을 터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쩌면 그동안 큰 단체에서 행한 선의의 횡포가 개인적 소규모 자원봉사의 싹을 자른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큰 단체의 물량, 인적공세에 소규모봉사는 주눅이 들어 의기소침해져 아예 소중한 봉사정신을 퇴색시킬 수 있다.
 큰 봉사단체에서 할 일이 많다. 인보사업만 하더라도 그렇다. 읍면사무소에 등록되어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명단을 보고 때만 되면 우르르 하는 것보다 이런저런 가족적 형편으로 인하여 국가적 복지혜택에서 비껴나 있는 차상위를 체계적으로 찾아내어 단발이 아닌 지속적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
 환경분야 역시 심각하다.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환경문제는 개인봉사와 소규모 단체에서는 엄두도 못낸다. 지하수와 미세먼지를 오염시켜 치명적 불치, 난치병의 원인이 되게하고 현대의학을 바보로 만드는 중금속문제, 1년동안 온 국민이 심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를 고사시키는 가시박과 칡덩쿨의 피해, 빈그릇운동의 확산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우리나라 연간 10조원의 음식쓰레기, 10조원이면 아프리카에서 굶어 죽을 상태에 있는 2억명에게 각각 5만원상당의 80㎏ 국제미 한가마씩을 지원하여 1년간 연명하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영역에서도 큰 봉사단체의 손길을 기다린다. 바로 세계 10위권 안팎의 경제, 문화대국의 위상에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여가문화의 현주소이다.
 이것을 큰 단체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붐 내지는 바람몰이가 필요한 공익사업 관점에서 봐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언제까지 좁은 나라 뻔한 곳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흥청거리고 오락이라고 우기며 패 돌리는 일에 안주해야 되는지 돌아봐야 한다.
 선진국을 향한 여가문화 향상에는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덩치 큰 봉사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 주기적인 유적지 탐방모임, 내고장 하천관리모임, 각계각층의 다양한 장기 발굴행사, 낭만적 음주문화 등 여러사람이 모인 단체에서 멋있고 아름답게 이끌고 나갈 과제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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