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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07.12.17 00:00
  • 호수 690

합덕제철고, 현대제철과 취업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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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기자재로 교육받아, 현장실습 6개월은 가산점도 지역인재 육성의 첫발 , 대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명문화 시도

▲ 합덕제철고 도서관에서 열린 취업약정 보고회에서 정덕구 전산업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전문기능인 육성과 전략산업 인력수급을 목표로 한 산·학·관 연계 특성화고를 추진하고 있는 합덕산업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철산업 특성화고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합덕제철고등학교(교장 박범렬, 구 합덕산업고)는 지난 11일 학교 도서관에서 학부모와 군내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취업약정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합덕제철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산학협력 취업약정에 대해 보고됐다.
 
지난 7월부터 추진 시작돼
 취업약정협약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는 지난 7월 6일 합덕산업고 출신이면서 한미연합정보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봉현 장군의 초청강연을 기회로 학교관계자와 읍내 기관장, 현대제철 관계자들이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날 유봉현 장군과 박범렬 교장, 김명선 군의회 의장, 홍승수 현대제철 당진공장장 등이 참석해 합덕제철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명선 의장은 현대제철 확장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제철고 학생들을 현대제철에 취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렬 교장도 당진지역에 철강클러스터가 구축되면서 관련인력이 많이 필요해질 것이고 합덕제철고도 이에 따라 교명과 학과를 변경했다며 현대제철이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승수 공장장은 합덕제철고의 교명변경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협약체결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대신 홍 공장장은 현대제철과 이미 산학협력을 맺은 신성대학 제철산업과의 취업약정제 확대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해 이날 첫 모임은 별다른 소득없이 끝났다.
 지난 9월 15일 열린 두 번째 간담회는 현대제철 관계자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할 수 없어 이날 합덕제철고 발전방안협의회 구성에 만족해야 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참여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논의는 지난 11월 1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참여로 진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정덕구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월 14일 합덕제철고 도서관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군청 담당과장과 학교 관계자, 총동문회·학부모회 대표까지 대거 참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그동안 물밑에서만 논의됐던 안건들이 구체적으로 실천방안과 함께 제시됐다.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현대제철 뿐만 아니라 동부제강, 환영철강 등 당진의 철강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다른 철강업체들과도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학교발전방안협의회를 학교발전협의회로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회장에 인효식 운영위원장을, 자문위원에 정덕구 전 장관을 선출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정덕구 전 장관의 주선으로 과천정부종합청사 산업자원부 회의실에서 김용근 산업자원부 차관보, 김영삼 철강화학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제철 취업약정을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취업약정협약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종절차로 정덕구 전 장관은 지난 11월 29일 서울의 모처에서 현대제철 박승하 사장을 만나 현대제철 취업약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이날 합의한 결과에 따라 지난 4일 합덕제철고는 현대제철의 각종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현장체험학습과 견학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특히 1-6개월 가량의 현장실습은 채용시험에서 가산점으로 작용하며 현대제철과 취업약정을 맺은 신성대학 제철산업과에 매년 무시험으로 10명씩 진학한다. 또한 신성대학을 거치지 않더라도 합덕제철고 출신 학생들은 군대를 제대하면 현대제철 입사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협약내용은 이번달 말경 현대제철과 맺을 예정인 협약식을 통해 명문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월말경 현대제철 협약체결 예정
 현대제철과 합덕제철고의 취업약정 협약체결이 12월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합덕제철고 박범렬 교장은 “12월말에 현대제철과 취업약정 협약을 맺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덕제철고 측은 이를 위해 현대제철 최창영 지원담당이사와 합덕제철고 한창원 직업교육부장이 실무자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실무협의를 토대로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대해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취업약정 보고회에서 “가산점 기준과 수준별 기준 등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술해 협약서를 체결해야 한다”며 학교측의 관심을 부탁했다.
 박범렬 교장은 “이번 협약이 합덕제철고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역사회와 동문회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지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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