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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이인수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환경 대재앙, 태안 기름유출

당진시대l승인2007.12.24 00:00l(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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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7일 아침 태안군 만리포 앞 해상에서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 환경대재앙을 야기시켰다.
 이후 우리는 대규모 환경재앙과 황폐화된 삶의 터전을 보면서 절망했고 연일 이어지는 자원봉사와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는 사고 현장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최대한의 방제작업으로 검은 파도에 신음하는 태안 앞바다를 다시 살려 내는데 다함께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미 뉴스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지난 7일 오전 7시경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 정박 중이던 14만6천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호(홍콩선적)와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1만1천800t급 부선(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소속)이 충돌하면서 유조선 탱크에 구멍이 나면서 1만500톤의 원유가 서해바다로 유출되었다. 이 사고로 충남 서북부해안 130km 이상이 오염됐고 5150ha의 연안어장이 황폐화됐으며 타르덩어리가 군산 앞 바다까지 떠내려가고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까지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미 원유유출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인근 해안지역에서는 어패류 폐사는 물론이고 조류를 비롯한 모든 동식물이 죽어가고 있으며 생태계는 완전 파괴되었고 양식장은 황폐화됐고 온통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다.
 엄청난 양의 원유 폭탄을 맞은 태안 해안은 완전 초토화됐으며 앞으로 언제 방제작업이 끝날지 언제 제 모습을 찾을지, 언제 생태계가 복원될지 예측조차 못할 지경이다.
 여기에 이사고 이후에 관광과 어업이 주 소득원이던 사고 지역주변은 수산물생산과 판매는 물론이고 그동안 호황을 누려왔던 관광산업이 완전 휴업상태로 전락하면서 지역경제가 모두 붕괴됐으며 인근 시군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더하고 있다.
 지금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는 10년 전 30만 명의 기적을 이뤄냈던 일본의 후쿠티 마을 중유유출사고 방제작업을 무색하게 만들고 외국인들이 놀랄 정도로 전국 각지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방제작업에 동참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벽안의 외국인까지 3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찾아왔으며 전문가들도 현재 최선의 방제방법이 기름을 닦아내는 것밖에 없다고 하면서 연인원 200만명 이상이 6개월 이상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호소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삼성중공업 등 사고 당사자들의 안이한 대처로 사고를 불러오고 당국의 피해 확산 예측 오류과 초기대응 실패로 그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 따지고 질책해야 하겠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방제와 피해확산을 막는 것이다.
 지금 행정 당국에서도 다각도로 방제작업에 전력하고 있지만 200만명이란 방제인력이 필요하고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계속 방제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자원봉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같이 많은 국민들의 자원봉사가 이어진다면 잘하면 내년 여름쯤에는 태안 해수욕장들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으며 빠르면 10년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생태계가 복원될 것이고 20년 안에 생태계를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당진지역 연안에는 불행 중 다행으로 해류와 풍향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기름이 유입되지 않고 있지만 계절이 바뀌어 해류와 풍향이 바뀌면 언제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르는 상황이며 이미 군내 해안지역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의 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직·간접적으로 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당진지역 주민들은 태안 기름유출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당진지역으로 그 피해가 확산되기 전에 직접적인 피해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사람이라도 더 방제작업에 참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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