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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벌써부터 과열ㆍ혼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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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경쟁 치열, 설연휴 금품살포설까지 정책실종·돈선거 따른 지역갈등 확산 등 우려높아

 4월9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가 본선거로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과열ㆍ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초에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인 한나라당의 당진군 진영은 5명의 예비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최종후보로 발탁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자칫 과열되는 것은 아닌지 진작부터 우려를 사왔다.
 그런 가운데 설 연휴 중에는 모 예비후보가 당진읍 모처 인근주민들에게 돈을 돌렸다는 설까지 나돌아 더욱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당진군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이와 관련해 정식으로 신고된 일은 없으나 금품살포설은 광범위하게 번져있을 뿐 아니라 개연성 또한 충분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의 박수규 계장은 “예비선거와 관련해 정식으로 신고접수된 사항이 없으며 구체적인 제보가 있으면 조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금품살포에 대한) 추측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여 이에 대해 선관위도 어느 정도 정황파악은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설 연휴 바로 전에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돼 공천심사서류를 접수하기 시작했고 통상 공천심사위가 첫 번째로 실시할 것이 지역여론조사로 예견되었기 때문에 후보자에게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금품살포에 대한 유혹이 있을 수 있다”는 당 관계자의 말도 그러한 개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당진군 예비후보자 캠프 사이에서는 당 내부의 문제라 쉬쉬하는 분위기이면서도 예비선거가 과열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눈치다.
 다른 모 예비후보의 선거참모 ㅂ씨는 “타 후보 진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하지만 공천경쟁으로 인한 갈등이 깊어지면 당내 신뢰관계마저 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 선거운동캠프의 ㅅ씨는 “금품살포설은 들은 바도 없고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과열된 분위기를 자정하고 공천결정 후 당내 잡음을 조정하기 위해 14일 예비후보간 협약식 자리도 마련됐다”고 말을 이었다.
 이처럼 당내 예비후보자간 경쟁이라는 특성상 고발사례로 이어지고 있지 않을 뿐 설 연휴 금품살포설은 후보의 이름까지 거론된 채 구체적인 정황을 가지고 번지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본선거로 접어들기도 전에 정책실종의 풍토와 유권자의 혐오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걱정과 함께 청도군의 사태처럼 돈선거로 인한 심각한 주민갈등까지 불러오지 않을지 우려가 높다.
 지역정치계 원로인 손인교씨는 “이제는 그런 돈쓰는 선거의 구태를 제발 벗어던지고 공정선거, 돈 안 쓰는 선거가 정착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자”며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가 거짓없이 정직한 약속으로 지역과 국가를 발전시킬 해법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의 한 관계자도 “정책과 리더십으로 본선경쟁력을 높여 당선될 준비를 해야지 인맥과 돈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이인수 공동의장 또한 “금품살포설이 사실이라면 지역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한 뒤 “이런 혼탁한 풍토가 용인되어서 자칫 본선거로 이어질 경우 청도군의 경우처럼 심각한 주민갈등까지 일어날 수 있지 않겠냐”며 “사전예방 차원에서라도 진상을 밝혀 철저히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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