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마음에 쌓인 울적함을 거둬 간다. 머리칼을 흔들어 놓는 바람이 상큼하기까지 하다. 김은실 작가의 ‘숲’ 앞에서 잠시 바람을 쐰다.
“바람을 쐬면 답답하던 마음이 시원해지잖아요. 머리칼을 온통 흔들어 놓을 만큼 센 바람이지만 차갑지 않은 그런 바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김 작가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재질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나무기둥으로 화면을 분할해 편안하면서도 약간의 긴장감을 주는 구도로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숲’(사진)은 2007년 청년미술제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김 작가가 주로 그리는 은사시나무와 바람을 소재로 한 서양화다.
김 작가는 “최근 들어 당진에서 미술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전시회를 통해 함께 문화를 즐기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당리 호미화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5월7일에 개막할 안산국제아트페어 개인부스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실 작가
- 오사카전(2007)
- 팜므·움므파탈
앙티므전(2007)
- 한·중교류전(2006)
- ‘숲’ 2007 청년미술제 출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