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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신문사 선거보도자문위원회 좌담회] “후보자 검증 위한 적극적인 역할 필요”

최종길 기자l승인2008.03.24 00:00l(7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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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에서부터 이병성, 이인수, 김귀자, 노화용, 김미영, 최장옥, 안효권, 한미경, 한성문, 편명희, 최종길  
 

편집자주 : 본지는 지난 18일 본사 회의실에서 선거보도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당진시대가 공정성을 토대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신상 등을  밀도있게  보도해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 : 이병성 당진항발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이인수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귀자 노인학 박사, 노화용 송악농협 상무, 김미영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장, 최장옥 석문우체국장,  안효권 맑고푸른당진21 사무국장, 한미경 당진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한성문 전 당진군농민회장, 편명희 당진군여성정책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최종길 당진시대신문사 편집국장

이병성 위원장 : 국회의원 선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국가 대사와 지역의 미래와 현안을 놓고 펼치는 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주요 정당들의 공천이 늦어지면서 각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출마자들을 검증할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개혁공천으로 국민들의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지도가 높은 일부 정당에서는 본선보다 공천을 받기 위한 예선이 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타당의 탈락자들을 영입하는 이른바 ‘이삭줍기’를 하면서 나름의 이득을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후진 정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이인수 : 당진시대의 선거보도가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안효권 :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군소 정당의 후보에 대한 정보가 소외되고 있다.

김귀자 : 기계적인 중립보다 각 후보와 정당의 특성에 따라 보도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최종길 : 통합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고 자유선진당은 초반부터 김낙성 후보로 공천이 굳어져 기사화할 수 있는 소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자간의 경합이 치열했고 공천이 늦어지면서 지면에 노출되는 횟수가 많았다. 또한 각 후보자의 선거보도에 있어 모든 후보를 같은 분량으로 다룰 수는 없다. 선관위 토론회와 같이 여론조사 지지율과 정당의석수를 감안해 보도할 예정이며 군소 후보에 대해서도 기획보도를 통해 보도해 나갈 예정이다.

안효권 : 당진군이 지난 대선에서 전국 투표율 최하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는데 당진시대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개했으면 한다.

이인수 :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할 때 실현 가능성 등을 평점으로 매기면 안 되나?

편명희 : 일반인들은 공약의 진위를 가리기가 어렵다. 언론에서 검증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안효권 : 공약의 내용이 국회의원 역할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회의원은 정부를 감시하고 입법 활동을 하는 등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공약을 보면 국회의원선거인지 군수선거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것 같다.

최종길 편집국장 : 지역개발과 관련된 일이라도 중앙정부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항만개발이나 도시개발 등은 지방자지단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가정책 뿐만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놓고 토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성문 : 당진시대에서 보도한 정덕구·김낙성 후보의 지상토론을 볼 때 농업분야 정책은 실현가능성이 낮았다. 예를 들면 농업이 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2-3차 산업으로 가야한다는데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거리가 먼 얘기다. 농촌의 농가등록제가 실시되면 정부에서 65세 이상 농촌 노인 가구에 30만원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농촌에 도움을 주려면 최소한 100만원은 보장해 줘야 한다.

이병성 위원장 : 정책, 공약을 분석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후보자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는 없는가?

김귀자 : 후보자들의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함량미달인 후보자들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본다.

최종길 : 유권자에게 중요한 정보이지만 한편으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소지도 있다.

김미영 : 선거보도가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후보자의 인간미도 함께 보도해 이미지만 보고 판단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병성 위원장 : 후보자 검증에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최장옥 : 김낙성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가 후하지 못한 것은 개인의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어려운 소속정당의 환경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국회의원의 기획력, 마인드, 열정이 기본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양당제 아래서 나눠먹기식 예산 배정이 이뤄지고 있어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노화용 : 국회의원 개인 역량의 문제도 있다고 본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경우 농업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봐오지 않았는가? 당진시대 지상토론에서 보듯 당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공용부두 문제를 현역의원이 남의 얘기하듯 하면 안 된다. 당진항이 평택항에 비해 뒤쳐진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역량 때문이지 않은가.

최장옥 : 당진시대 지상토론에서 김낙성 의원이 항만관련 예산 150억원 가운데 60억원 밖에 쓰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본 유권자 입장에서는 국회의원이 예산을 확보했는데도 군수가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지 않겠는가.

이병성 위원장 : 항만건설은 군수가 아닌 해양수산부에서 하는 것이다. 예산에 걸맞은 공사가 이뤄지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노화용 : 결국 일하는 방법을 모르는 지도자라는 말이 아닌가. 하지만 지상토론 내용을 유권자들이 볼 때는 군에서 협조가 안 돼 사업집행이 안된 것으로 왜곡될 수 있다.

이인수 : 정덕구 후보의 경우도 전국구의원을 그만둘 때 가치관의 차이가 우리가 지향할 가치관인지 그분의 고집이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진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와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판단력과 결단력을 갖춘 가운데 지역주민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편명희 : 40-50대 여성들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 당진군에서는 일용직을 뽑으면서 40세 이전의 여성들만 뽑고 있다.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

한성문 : 농업은 인간이 가장 먼저 지켜야할 생명 산업이다. 정부에서는 산업화 바람 속에 절대농지를 풀고 있고 사료 값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돼지고기는 생산비도 안되는 가격에 수입돼  축산농가들이 연이어 도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인수 : 경제자유구역은 외국기업에만 혜택이 가는데 우리지역에 돌아오는 이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편명희 : 발전의 혜택이 대대로 지역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에게도 돌아가야 한다.

이병성 위원장 : 부동산업자들이 합법을 가장해 과도하게 산업단지를 만들어 땅장사를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살아오던 터전을 내주고 쫓겨나야 할 상황이다.

이인수 : 한화테크노폴리스, 송산산단의 경우를 보면 토지시가 절반 가격으로 보상을 하고 개발해 업체들이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 이윤이 토지주들과 지역 주민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법개정을 해야 한다.

김미영 : 현재 우리의 교육은 공부 잘해서 대학가고 사회적 성공을 이루게 하는 물신주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 주부들이 나가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대부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교육문제에 소신을 갖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후보가 필요하다.

한미경 : 당진이 어설프게 외형만 발전하는 것 같다. 향토문화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사회에서는 문화도 중요한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다. 당진의 향토문화를 계승해 문화산업을 유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편명희 : 중앙당의 공천이 늦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아직도 중앙 정치무대에 기울어져 있다. 유권자의 관심을 지역으로 이끌어야 한다.

최장옥 :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무지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투표를 안 하는 유권자는 정치인들를 비난할 권리가 없다. 반드시 투표에 임해야 하고 언론에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병성 위원장 : 정치발전은 정치인이 아닌 유권자가 만든다는 인식을 갖고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권리행사를 하기를 기대한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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