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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교사일기 147]
장애를 극복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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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즐겨찾는 ‘사랑밭 편지’에 실린 앤 설리번과 헬렌 켈러, 그리고 앤 선생의 간호를 맡았던 로라라는 여인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소개한다.
 「보스턴의 한 보호소에 앤(Ann)이란 소녀가 있었다. 앤의 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아빠로 인한 마음의 상처에다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앤은 충격으로 미쳤고 실명까지 했다.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고 괴성을 질렀다. 결국 앤은 회복 불능 판정을 받고 정신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됐다. 모두 치료를 포기했을 때 노(老)간호사인 로라(Laura)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로라는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다.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었다. 한결같이 사랑을 쏟았지만 앤은 담벼락처럼 아무 말도 없었고 음식도 먹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로라는 앤 앞에 놓아준 초콜릿 접시에서 초콜릿이 하나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용기를 얻고 로라는 계속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었다. 앤은 독방 창살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가끔 정신이 돌아온 사람처럼 얘기했고 그 얘기의 빈도수도 많아졌다. 마침내 2년 만에 앤은 정상인 판정을 받아 파킨스 시각장애아 학교에 입학했고 웃음을 찾았다. 그 후 로라가 죽는 시련도 겪지만 앤은 로라가 남겨준 희망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했고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 수술에도 성공했다.
 수술 후 어느 날 앤은 신문기사를 봤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 앤은 그 아이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은 못 가르친다고 했지만 앤은 말했다. 결국 사랑으로 그 아이를 20세기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냈다. 그 아이가 “헬렌 켈러”이고 그 선생님이 앤 셜리번이다.」
 어려움을 만날 때 사람은 쉽게 좌절하며 포기한다. 나는 아침 출근 때마다 “하루 37권의 책을 읽었고 20권의 연습장을 쓰며 노력했지만 대입에 실패했다”고 고백하면서 “그러나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광고 멘트에 감동을 받는다. 우리 아이들이 비록 쉽게 상처받고 야물지 못해도 사랑으로 그들을 감싸고 도와주고 격려해주면 어떤 분야에서든 분명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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