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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김남철 새곡교회 담임목사 - 기성세대에 저항을 하는 청소년들

당진시대l승인2008.05.05 00:00l(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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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피는 봄날 4월이 벌써 지나가고 있다. 5월이 온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행복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달이다. 그래서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당진군에서 5월17일에 청소년 문화축제를 하기로 했다. 축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예산에 맞추어서 하려니까 간단하지가 않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연예인을 초청해야 한다. 인지도가 좀 있으면 출연료가 엄청나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네트워크에서는 청소년들이 참여할 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놀이마당, 표현마당, 체험마당으로 꾸미었다. 표현마당으로 캐릭터 퍼레이드도 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가 대통령이라면 청소년 정책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글짓기 공모를 해서 전시를 하려고 한다. 정치인들은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부족하다.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당당하게 할 수가 있어야 한다. 정치권에 말이다. 지자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요구와 이야기를 전달 해 주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
 이와같은 문제가 있어서 당진사랑 네트워크 아동·청소년분과에서는 청소년신문의 필요성에 합의를 보았다. 그래서 당진청소년문화 아카데미에서는 친구라는 의미를 가진 ‘아띠’라는 청소년신문을 발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신문 뭉치를 들고서 학교 담당자들에게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배포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실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세상과 커뮤니케이션을 건강하게 할 수가 있도록 중간매체 역할을 하여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청소년의 문화 활동은 ‘오락’으로 편중되어 있다. 건강한 청소년 문화 운동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이다. 그렇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일회성 행사를 많이 한다. 지자체 장들이 행사를 통해서 표심을 잡으려는 발상도 크게 작용을 한다. 우리나라는 봄, 가을이 되면 문화 행사 천국이 된다. 국민의 세금을 오락 행사로 날려 버리니 아쉽기도 하다.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해프닝도 있었다. 당진군에서 청소년 문화의집을 짓는데 어느 특정단체에게 한 층을 제공하기 위해서 3층으로 짓는다고 했다가 여론이 따가워지자 원래의 계획대로 2층을 짓기로 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3층으로도 모자라는 형편이다. 청소년들만의 공연장도 없는 문화의집을 이제야 짓는다.
 한 단체에서 나에게 전화가 왔다. 당진군 청소년 복지와 문화 정책에 대해서 조언을 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현재 지자체의 청소년 정책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요구조사와 함께 그 다양한 욕구에 알맞은 정책을 세우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공무원들이 할 수가 없다. 전문가들과 청소년 단체들에게 프로젝트를 주어서 현실화시켜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에 저항을 하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서 가상의 세계로 자꾸만 들어가 버린다. 자궁이라는 의미를 가진 매트릭스라는 가상의 세계 안에서 건강한 생명이 자라기보다는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이상인격자(psychopath)로 변해가는 청소년들이 있다.
 나는 천안소년 교도소에서 청소년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순간의 잘못으로 수용된 청소년도 있고 가상의 세계 속에서 점점 인격이 황폐화된 청소년들도 있다. 이들의 문제는 아주 정치적인 것이다. 청소년의 복지와 문화 정책이 청소년들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청소년의 문제이다.  
 오늘 당진군 청소년지원센터에 있는데 한 남자 청소년이 들어왔다.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데 동반자 선생님과 상담을 받으러 왔단다. 빨리 가야 한다면서 재촉을 한다. 이유는 친하게 지낸 형이 어제 자살을 해서 장례식장에 가야 한다고 한다. 자신도 자살 충동을 자주 느낀다며 센터 문을 열고 나갔다. 여중학생 어머니는 딸아이가 몇 달째 학교를 가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상담전화를 해왔다.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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