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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도자문위원회 최종평가회 열려

언론중재위 경고 - “독자들께 깊이 사과, 재발방지에 최선다할 것” 재심청구시기 놓쳐 반론 못한 점도 실책, 반성 통해 재도약 계기 삼기로 김태숙l승인2008.05.05 00:00l(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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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위에서부터 김미영, 안효권, 이병성, 이인수, 이준섭, 이한복, 최종길, 편명희  
 

 본지 총선보도자문위원회(위원장 이병성) 최종평가회의가 지난 4월3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 앞서 최종길 편집국장은 최근 선거보도와 관련, 본지가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사실에 대해 “그동안 당진시대를 아끼고 사랑해준 독자와 주주여러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모든 보도에 있어 좀더 엄정한 중립과 공정보도의 자세로 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층 성숙한 신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섭 대표이사도 자리를 함께해 총선보도 마무리평가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김미영·안효권·이병성·이인수·이한복·편명희 자문위원과 최종길 편집국장 등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병성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고도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선거보도에 있어서 보다 더 객관적인 잣대로 보도의 신중을 기하고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신문사로서 주변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 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언론중재위원회 경고조치에 대해

최종길 : 지난 4월10일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그동안 당진시대를 아끼고 사랑해준 당진시대 가족과 독자, 주주 여러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모든 보도에 있어 좀더 엄정한 중립과 공정보도의 자세로 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층 성숙한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안효권 : 지역신문 가운데 유일하게 총선보도자문위원회가 꾸려져서 후보자공약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어려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고 결국 언론중재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진보신당 보도자료와 지역의 다른 매체에서 이에 대해 대서특필한 걸 보고 자문위원의 한사람으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 한다.

이인수 : 신문사에서는 언론중재위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했는가.

최종길 : 그 부분에서도 실책이 있었다(언론중재와 조정의 경우처럼). 쌍방 입회 아래 조정해 본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경고조치 시행통보를 받은 ‘시정권고’ 사례는 처음이었다. 재심청구기간을 놓쳐 결국 반론을 제기할 기회를 놓쳤다. 죄송하다.

불공정보도설에 관하여
 
이인수 : 특정후보에 치우친 보도에 대해서는 총선 중반에 열린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본인이 지적한 바 있다. 그 뒤로 편파보도는 상당부분 시정되었다. 언론중재위에 적극 반론을 제기했다면 이 정도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가며 보도하다보면 이슈가 많은 후보측 기사가 많아지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반론제기를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충분한 반성의 기회로 삼고 넘어가자. 

이병성 : 총선중반 자문위원회 개최 이후 공정성을 훼손하는 보도가 없었다는 데에 동의한다. 공약검증과정에서 어떤 후보의 공약이 어떤가 하는 비교분석 평가는 공정성과 다른 차원이었다고 본다.

최종길 : 사실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은 주로 공천확정 이전의 보도에 대해서인 것 같다. 그런데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합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선거가 당진의 경우 한나라당에만 후보가 몰리고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못하는 데다가 자유선진당은 일찌감치 공천이 내정돼 보도이슈가 한나라당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한나라당 공천과정이 워낙 복잡하고 기자회견도 많아서 기사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선진당의 경우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지상토론, 정책검증으로 이어지면서 보도가 치우친 경우는 없었다. 후보측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후보별로 담당기자를 자주 바꾸는 노력도 했다.

이인수 : 당진시대가 특별히 표적이 된 듯한 인상을 받는다. 모든 지역신문에 대한 공정한 평가 대신 당진시대에만 그런 것은 일견 문제다. 기자 한사람 한사람이 소신껏 쓴 기사들이다.

김미영 : 제 의견은 다르다. 당진시대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좀 더 신뢰할 만한 신문을 통해 알권리를 보장받고 싶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도 실명으로 하지 말아야 좀 더 많은 네티즌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익명으로 올라온 글이 신문사 의견에 반대된다고 해서 삭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종길 : 그것은 오해다. 지적한 글은 본인이 직접 삭제한 것이다.

김미영 : 좀 더 일찍 사과하거나 해명할 수는 없었나.

안효권 : 당진시대가 지역주간지 중 가장 신뢰를 받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가장 크게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대응할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대응해야 하지 않았는가.

최종길 : 당시 분위기상 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전국에 뉴스를 보급하는 연합통신사 ‘뉴시스’와 각 인터넷신문, 지역신문, 심지어 학계에까지 진보신당의 보도자료와 논평이 무작위로 배포됐다. 우수지역신문을 선정하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도 전화를 걸어 당진시대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항의할 정도였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지면을 통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해명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또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천확정 후에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보도에 최선을 다했다. 후보의 답변이 짧은 경우에는 해설까지 덧붙여가며 오해가 없도록 노력했다. 진보신당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기한 두가지 건 가운데 진보신당 후보에 대한 불공정보도 주장은 정당의석수 등이 감안되는 사안이라 기각된 것으로 안다. 진보신당이 문제삼은 또 하나의 사안은 김낙성 후보가 당진시대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만한 편파보도는 없었다. 이번 일로 일선 기자들이 누구보다 상처를 받았고 억울해 하고 있다. 재심청구 시기를 놓친 것이 문제였다.

자문위원회 역할에 대한 평가

이병성 : 본 총선보도자문위원회는 공약과 정책중심의 보도가 되도록 전문가자문역할을 하는 기구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선거보도에서 당진시대의 차별성이라 할 수 있는 공약검증에는 충실했다고 본다.  다른 위원들도 공약분석과정에 참여하셨으니까 위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편명희 : 총선기간 중에 주간지의 한계를 느꼈다. 충분히 보도할 수 있는 지면과 보도횟수가 부족했다. 자문위원회가 어떤 후보의 어떤 공약에 대해 분석했다 해도 그 공약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각 후보 정책의 차별성을 몇사람이나 이해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해당 공약에 관심있는 사람만 어느 정도 이해했을 것이다. 앞으로 공약과 후보검증 기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

이인수 : 공약을 나름대로 분석해 봤는데 실현가능성과 참신성, 중요성을 모두 비교검토하면서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대부분의 공약이 군수공약 수준이었다는 문제도 있었다. 각자의 공약 가운데 국회의원의 역할에 맞는 공약을 먼저 골라내고 그 가운데 실현가능성을 검증했어야 한다. 공약 자체가 극히 빈약한 분들도 있었다. 좋은 장치와 방안을 마련해서 다음 선거때는 좀 더 훌륭한 공약분석이 되었으면 한다. 지난번 선거때보다 공약분석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김미영 : 그건 아마도 공천이 늦어져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시간이 있었다면 충분히 토론하고 분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대안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효권 : 최근의 선거풍토가 공약을 보고 하는 선거가 아니라 앞으로도 공약분석에 기울이는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역신문의 입장에서는 의미있고 필요한 일이었다. 공약비교분석은 잘한 일이다. 다만 공약을 보고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는 풍토가 아쉽다.

이한복 : 주간지임을 감안하면 공약, 정책분석은 의미가 있다. 다만 인력과 재정 등 현실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정책분석 자료집을 별도로 발간하든지 특집호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내용을 풍부하고 심도있게 한다면 미흡한 점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회를 하는 데 있어서도 분석자료가 없어 아쉬웠는데 당진시대의 공약분석자료는 다른 신문과 동등하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요긴한 자료였다.

다시한번 언론의 정도를 되새기며

이인수 : 그런데 공약평가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의 입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도 있었다.    

이한복 : 그런 문제로 볼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서 오해나 편견이 없도록 지역신문 고유의 정도(正道)를 가는 길을 좀더 깊이 고민하도록 하자.

안효권 : 동감이다. 주변에는 당진시대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는 사람이 늘 있다. 어떤 비판에도 스스로 떳떳할 수 있도록 늘 중립적이고 공정한 신문이 되도록 하자.  

김미영 : 만일 이번 일에 음해성이 있었다면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지 공적인 입장에서 중심을 잃지말기를 바란다. 자문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본인 역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내부적으로 깊이 자성하자.

이병성 : 좋은 말씀들 감사하다. 회의를 마치면서 이 자리를 빌어 타후보의 공약일지라도 좋은 내용을 잘 수용하고 실현에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기를 김낙성 당선자에게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비록 낙선자라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제시한 공약 가운데 백의종군해서라도 실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땅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

이준섭 : 이번 사례를 통해 앞으로 보도의 공정성에 좀더 신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언론중재위 권고내용이 그야말로 ‘경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특정그룹이 이를 과장해 확대·생산하면서 신문사를 심하게 압박하고 공격하는 것은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는 일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여러분의 말씀처럼 늘 정도를 걷는 신문이 되자. 여러분을 믿는다.

 


김태숙  ts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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