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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맞은 우리 사회는 천정을 모르고 치솟는 고유가와 광우병을 우려한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자들과 그 집회를 해산하려는 공권력 사이에서 물대포를 쏘아대는 등의 마찰로 인해 적지 않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아픔을 목도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넘긴 지금 대선직후의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에서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고유가에 경제가 휘청거리며 물가는 전례 없이 치솟아 서민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살아가기가 어려운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경영의 효율성을 내세워 공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기업들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실천하려하고 있고 이것이 현실화되면 경쟁업체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예상했던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담합 등의 편법을 동원해 값을 올림으로써 국민들의 가계를 어렵게 해왔던 쓰라린 경험들이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의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을 헤아려 광우병에 걸린 미국쇠고기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검역을 명문화하는 것이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미국의 오만이요, 이를 외면하는 것은 자주권의 포기를 뜻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학생들에게도 조회시간을 통해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한 많은 고귀한 피가 있었음을 알려주었다. 학생들의 부모세대를 확인해보니 6.25를 겪어본 세대는 거의 전무했다. 결국 국사시간을 통한 교과공부시간에 한두 줄의 짧은 역사로만 기억될 뿐이다.

나 또한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부모의 상처를 보면서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이상 이런 것들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학교에서 친구와의 교류 및 봉사 활동 등을 통한 이웃사랑의 실천 등으로 인성교육의 장을 넓히고 있을 뿐이다. 바람이 있다면 부모와 자식이 손을 맞잡고 현충원이나 독립기념관 등을 찾아 호국영령들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넓게 펼쳐진 잔디위에 앉아 바쁘게 사느라 부족했던 가족간의 대화와 정을 더욱 돈독히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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