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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쿠바와 유기농업] ③도심 한복판의 국영농장, 잉드레1호 농장

“아바나에서만 8천개의 도시농장 운영돼” 최종길 기자l승인2008.06.23 00:00l(7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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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드레 1호 로베르토 베르시 농장 책임자  
 

①유기농업 생태도시 아바나

②알라마르 농장의 유기농업

 

▶ 편집자주

정국은 연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요동치고 있다. 축산농가는 존폐위기에 놓여있고 국민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 속에 고기전문점들도 손님이 끊겨 울상이다. 쌀시장 개방을 앞두고 농업 전반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이면서 전국 최고의 쌀 생산지역인 당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가운데 국내 7개 지역주간신문 기자들이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상 서부에 있는 쿠바를 방문했다. 5월 17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비행기를 3번이나 갈아타고 비행시간만 20시간이나 되는 거리였다.  급격한 개발, 도시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경제수준도 낮은 사회주의 국가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의 작품 ‘노인과 바다’의 고향이자 콜럼버스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일컬었던 땅, 풍요롭지 못하면서도 음악과 여유로움을 잊지 않는 쿠바사람들, 곳곳에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사진이 널려 있고 혁명의 열기가 남아있는 쿠바, 유네스코 지정 시가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아바나 구시가지, 유기농업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쿠바의 새로운 도전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항공공학도 석유화학도 연구하지 않는다 그런 연구는 우리들에게 의미가 없다.   우리는 석유소비를 삭감하는 연구,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의 대체자원을  찾는 연구, 우리의 생존을 위해 건강을 보호하고 식량을 증산하며 국민과 경제에 보탬이 되는 연구만을 하려는 것이다     - 카스트로 -"

 

  연간 10회 연작가능,  농민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5일

지난주에 보도한 바 있는 알라마르 농장이 ‘개인이 조합을 설립하고 국가소유의 땅을 무상임대해 농사짓는 형태’라면 이번에 방문한 잉드레 1호 농장은 쿠바 농업부 소속의 국영농장이다.

쿠바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잉드레 1호 농장은 쓰레기장이었던 것을 1992년에 도시 채소 농장으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1847평방미터의 면적에 조합원이 10명으로 3명이 농사를 짓고 있고 나머지는 배양실전문가와 묘목담당으로, 또는 직판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직판장에서는 이곳에서 재배한 야채를 싼 가격에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콩, 감자 등 여기서 재배하지 않는 것은 다른 곳에서 공급해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8천여개 국영농장 가운데 성공한 15개 농장 중 하나다. 쿠바농업기술협회의 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진국인 캐나다에서도 6명의 학생이 파견돼 실습을 하고 있었다.  연간 10회 연작을 하는 이 농장은 수입의 80%를 직원들에게 분배하고 나머지 15%는 농업회사에, 나머지 5%는 재투자에 사용된다.   농민들은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를 하고 있다. 직원들은 한달 평균급여로 1000-1500페소를 받고 있다. 평방미터당 2킬로그램의 퇴비를 시비하고 12킬로그램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 역시 채소부산물과 축분을 섞어 퇴비를 만들거나 지렁이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천적관리와 더불어 미생물과 담배의 액기스에서 추출한 자연농약을 이용해 해충을 방제하고 있었다.

아바나의 도시농장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기농업은 90년대 초반 국내식량 자급률 40%에서 10년 만에 채소를 완전히 자급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아바나시 전체에는 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가정텃밭, 개인농가, 기업농장, 국영농장 등 8천 곳이 넘는 도시농장과 텃밭을 경작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시작한 쿠바의 도시농업은 수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민의 건강과 생태적인 환경을 돌려주었다.

 

 

 

 [인터뷰]  잉드레 1호 로베르토 베르시 농장 책임자 - “농장안에서 직판장도 운영”

 

 

 

 

□잉드레 1호 농장의 특징은 무엇인가?

 

- 이곳은 당초 전염가능성이 있는 쓰레기장이었다. 지금은 주민들에게 신선한 야채를 농민시장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고 인근학교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농장이 얼마나 되는가?

- 아바나 주에만 200여개 농장이 운영되고 있고 평균 10명에서 35명까지 근무하고 있다.

 

 

 

□병충해 방제는 어떻게 하고 있나?

- 금잔화를 심으면 향이 병충해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무당벌레가 몰려와 병충해를 잡아먹기도 하고 꽃가루를 다른 곳으로 전파하기도 한다. 옥수수를 농장주위에 심어놓으면 단맛으로 인해 진딧물 등 병충해가 옥수수에 붙는다.

 

 

 

□농장관리에 어려운 점은 없는가?

- 농장위치가 도시중심지에 있고 면적이 작기 때문에 분변토, 퇴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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