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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편집국장] 당진투데이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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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투데이가 연달아 당진시대에 대한 비난기사를 싣고 있다. 왜일까.

신문이 신문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탓할 순 없다. 언론사 간에도 잘못이 있으면 비판하거나 비판받을 수 있다. 상호 견제와 비판을 통해 더욱 건강한 언론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댈 때에는 매우 공정해야 한다. 작은 것 앞에서 당당할 때처럼 큰 권력 앞에서도, 광고주 앞에서도 당당해야만 한다.  하지만 당진투데이가 지역사회에서 그런 역할을 해오고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당진투데이는 지난해 체육회 불법기부금 모금과 관련해서 지역사회가 떠들썩할 때에도 조용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당진투데이 아무개 기자가 촌지를 받았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같은 내용이 밝혀진 이후 당진투데이가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자정노력을 기울였는지 알지 못한다. 그동안 당진투데이에서 행정과 정치권 등 권력에 대해 비판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왜 권력 앞에서는 무디었던 것일까.  심지어 최근 지역내의 이슈가 됐던 골프장의 불법 지하수관정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왜일까. 골프장측이 주요 광고주이기 때문일까.  그런 가운데 당진투데이에서는 지난 6월16일자 보도를 통해 ‘시승격추진위, 원칙없는 예산 운영’이라는 제호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사의 핵심요지가 ‘시추위 광고비 가운데 당진투데이에 지출된 것보다 당진시대에 지출된 것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정황을 종합검토해보면 혹시 당진투데이 편집방향의 중요한 잣대가 ‘돈’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친다.   물론 아니길 바라지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주 전에도 당진투데이는 당진시대를 비난하는 특정정당의 보도자료와 논평을 두세개 지면에 걸쳐 거의 그대로 보도한 일이 있었다. 당시 기사를 쓴 아무개 기자의 생각과 그 정당의 생각이 똑같고 필력이 똑같은지는 모르지만 어찌 언론사의 자체취재나 확인절차도 없이 특정언론사를 비방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쓰게 됐는지 그 이유가 자못 궁금하다.

당진시대는 1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역신문을 대표하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신문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우선지원대상에 지역주간지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4년연속 A등급에 선정되었고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중앙지를 포함한 모든 언론매체를 통틀어 당진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으로 조사됐다.

당진시대는 발행부수 공개전문기관인 ABC협회에도 가입해 매년 발행부수, 유가부수를 공개하고 있다. ABC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당진시대는 전국의 지역신문 가운데 유가부수 비율이 전국 3위, 충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느닷없이 당진시대를 자화자찬하려는 게 아니다. 탄탄한 독자층과 광고주층을 비롯한 당진시대의 이러한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미 당진시대는 시승격추진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관과 시민사회단체등으로부터 당진투데이와 차별성있는 대우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진투데이는 시추위에 대한 보도처럼 앞으로도 수많은 광고주에게 정보공개요청을 하고 일일이 확인해서 당진시대에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으므로 문제있다고 기사를 쓸 것인가, 궁금하다.

당진투데이가 당진시대만큼의 대우를 받고자 한다면 우선 ABC협회에 등록해 발행부수부터 공개하는 게 순서다. 중앙지도, 지방일간지도 모두 그와 같은 절차와 비교를 통해 광고단가를 조정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을 먼저 바로 보아야 한다.

본지는 지역내의 어느 다른 언론사와도 특별히 긴장관계를 갖고 싶지 않으며 경쟁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당진시대를 비판하는 수위와 방법, 논리가 문제가 있어 월요일 아침 독자들에게 유쾌하지 못한 글을 올렸다.

당진투데이는 당진시대뿐만 아니라 거대한 권력과 자본 앞에 날카로운 펜을 휘두름으로써 사랑을 받는 그런 신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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