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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59]
6월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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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미국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문화집회가 6월 한 달을 한껏 달구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한 어린아이부터 중고학생 뿐 아니라 이 땅위의 많은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고 재협상을 촉구했었다. 뉴스화면을 통해 보더라도 시청 앞 광장으로부터 광화문앞쪽까지 늘어선 수십만 촛불의 모습은 까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용광로가 토해내는 빨간 쇳물처럼 강하고 화려했었다.

평소 촛불이 내게 주었던 첫 느낌은 사랑과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을 태우면서 어둠을 밝히는 것이기에 그렇게 표현할 수 있었다.  교육은 어떤 점에서 학생들이 사회에서 이와 같은 촛불의 역할을 하도록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육의 황폐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인재를 기르기에는 우리의 교육이 학력 한 쪽으로만 치우쳤다한다면 잘못된 지적일까? 누군가는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력이 우수한 학생은 그자체로 인성교육이 제대로 된 것이라고. 왜냐하면 부모와 교사의 뜻에 순종하며 성실하게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 자체가 인성이 제대로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학생시절부터 인성이 제대로 되어있어야 함에도 생각의 깊이가 좁고 얕으며 자신만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것이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TV를 통해 이외수라는 소설가의 자녀에 대한 교육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들로 하여금 독립심을 키우려 노력한 부분, 이를테면 부자간 정이 돈독했을 때 의도적으로 가출을 시켜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와 사회가 얼마나 살기 힘든 곳인지 알게 했었다는 점, 이런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파급효과는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중함과 집중력일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끼고 사는 현대의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의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여행을 떠나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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