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진시대 갤러리] 장철석 작가의 ‘일기(日記)’ - 어린시절 크레용의 추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장철석 작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장난꾸러기가 중년의 신사가 되어 고향에 내려왔다. 그리곤 고향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2년을 꼬박 자신의 손으로 지었다. 어머니만큼 아련하고 그리운 ‘고향’. 그곳에 내 손으로 집을 짓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화가의 그림에는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있었다.  그의 작품 ‘일기’에는 장 작가의 어린시절 추억과 그 기억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림 앞에 서면 시간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트 한 귀퉁이를 찢어 접었던 종이학과 종이비행기, 볼펜 깍지에 끼워 썼던 몽당연필, 노랑, 빨강 크레용. 그의 그림에서 손에 잡힐 듯 되살아난 옛시절의 추억들이다.

“서울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그릴 수 없었던 작품이죠. 태어난 집에 다시 내려와 살다보니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어릴 적 추억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거예요.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의 한 페이지를 캔버스에 담아낸 거죠.”

그는 한동안 어릴 적 추억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그가 손수 지은 솔향이 나는 집에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가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직 교사들부터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20여명의 학생들이 그림을 배우러 온다. 그는 요즘 학생들 가르치느라 정작 자신의 작품 활동은 많이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도 얼마 전에는 오동나무로 만든 조각 작품도 선보였다. 아내를 조각한 것이다.   장작가는 “미술은 장르만 다를 뿐, 결국 본질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관객들이 편하게 즐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꽃과 태양, 빨간 지붕을 그리느라 다른 색보다 유난히 키가 작아진 빨간 크레용의 벗겨진 껍질이 손에 잡힐 듯 사실적이다. 흔히 사실주의적 그림이 딱딱하거나 차가운 인상을 주는 데 비해 장작가의 작품에는 어린시절을 그리는 작가의 추억이 묻어났다.

 

              장철석 작가

  •  당진 정미면 출생
  •  개인전 7회
  •  당진문화원 이사
  •  대한민국 환경미술협회 충남도지회장
  •  당진문화원 인물화반, 유화반 출강
  •  소사벌 미술대전 운영위원 등
  •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