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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갤러리] 신경옥 교사의 ‘범어사 대나무숲’ - 캔버스에 마음을 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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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옥 교사
 어른 무릎을 조금 넘는 작은 책상들이 옹기종기 교실을 메우고 있다. 원당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 일찌감치 시험을 마친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앉아 선생님과 도란도란 그림이야기를 나눈다.

신경옥 씨가 그림을 시작한 건 7년 전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림과 운명처럼 만났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그림을 배울 상황이 만들어졌고 그림 그리는 일이 재미있었다. 학교가 끝난 뒤 잠들 때까지 그림에만 매달렸다. 그렇게 그녀의 그림공부는 시작되었다.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분명 하지 않아서 못하는 거예요. 인간이 가진 잠재력이란 정말 대단하거든요. 누구나 열정만 있다면 누구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죠.” 

‘범어사 대나무숲’은 신 씨가 부산에 살던 시절 범어사에 놀러갔다 담 너머로 울창하게 자란 대나무 숲을 보고 그린 것이다.

“같은 곳을 보고 그린다고 해도 누가 그리냐에 따라 그림은 모두 달라져요. 그래서 그림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캔버스에 표현되는 색깔도 형태도 달라지죠. 아직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좀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앞으로 노력할 거예요.”

그녀는 아직 많은 사람들 앞에 내세울 만큼의 실력이 아니라면서도 인터뷰에 응한 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꼭 지키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과정이 기대된다.

아이들과 지내기는 어떠냐는 질문에 신 씨의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고 했다.

신 씨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고 남을 이해하면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 쯤 교실로 들어온 아이에게 전하는 신 씨의 인사가 참 따뜻하다.

 

.2002 당진미술협회전
.2002 초등 미술교과 연구회전
.2003 당진미술협회전
.현. 당진초등학교 재직
.당진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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