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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갤러리] 송영우 씨의 ‘염전소경’ “사라져가는 풍경을 렌즈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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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우 씨 - 당진유리 운영, 한국사진작가협회 당진지부 사무국장

“누구든 작은 카메라만 있다면 사진을 시작할 수 있어요. 요즘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널리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사진작가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송영우씨는 당진에 사진동호회가 활성화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허리디스크로 고생을 하던 차에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취미거리를 찾다가 사진을 선택하게 됐다. 사진기 하나를 들고 산에 오르고 들을 걸으며 운동도 하고 자연풍경도 사진에 담는 일석이조의 취미생활을 찾은 것이다. 겨울이면 눈부시게 하얀 설원과 파란 하늘이 맞닿아 있는 대관령을 찾았고 여름이면 강원도 산골 깊숙한 곳에 얼음물처럼 쏟아지는 계곡을 찾았다. 그리고 그때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고스란히 렌즈에 담아 왔다.
‘염전소경’은 그가 지난해 가을 전남 부안군 변산반도에 있는 공소염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해가 서산 너머로 뉘엿뉘엿 저물어 갈쯤이었다고 한다. 소금장수는 소금밭에서 하얗게 모습을 드러낸 소금을 모으고 있었다. 가을햇볕에 검게 그을린 소금장수의 어깨위로, 허리만큼 쌓인 소금더미 위로 내려앉은 저녁노을이 참 따뜻하다.
“렌즈를 통해 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순간, 그 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심란하고 아팠던 마음은 모두 잊고 오로지 피사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죠.”
그는 “주변에 사라져 가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의미도 크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당진의 전경,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농어촌의 모습을 담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이 가면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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