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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의 선두, 중국 상해 푸동신구를 가다

▲ 정부차원의 도시계획으로 푸동신구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쾌적한 자연환경이 지속가능한 경제도시를 만든다”


▶편집자주
 4월25일 당진 송악지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달 22일 당진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됐다.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따르면 송악단지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중심축으로 국제, 업무, 상업, 주거 등이 복합된 첨단산업과 국제업무타운 도시로 알엔디(R&D)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첨단산업의 클러스터로 형성될 계획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중국과 경쟁하는 ‘지식창조형 경제특구’와 ‘하이테크 산업의 국제협력 거점육성’ 등을 지향하게 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기존에 선정된 세 지역(부산, 광양, 인천)의 가시적 성과가 없다'는 비판 속에서 시작됐다. 반면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경쟁상대로 지정한 중국은 상해 푸동신구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제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현지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본지는 중국의 상해 푸동신구 현지 취재를 통해 우리 지역에 적용 가능한 모델과 문제점 등을 보도하고, 인천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취재를 통해 국내 시장 여건과 현황, 문제점을 보도함으로써 황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도시 녹지점유율 37%이상을 목표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아름다운 도시 건설


7월초 상해는 38도를 넘나드는 찌는 듯한 더위와 해안 특유의 끈적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북아열대 계절풍 기후에 속하는 상해는 6월부터 여름이 시작되어 9월까지 덥고 끈적이는 날씨가 지속된다. 
무더운 날씨만큼 불쾌한 건 매연이다. 경제의 도시답게 도로는 하루 종일 최고급 승용차로 북적인다. 하늘 높이 솟아 오른 빌딩 사이를 걷고 있으면 코와 목이 답답해진다.
푸동신구는 이런 자연 조건과 도심 속 부족한 녹지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상해시푸동신구국제교류센터 장효풍 주임은 “도시개발에 있어 자연환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거듭 강조하며 “푸동신구는 최근 구역내 녹지점유율을 37%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전의 두 양면, 개발과 환경문제

최근 대기오염 때문에 일부 마라토너들이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는 등 중국의 공해 문제가 세계의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북경과 더불어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 상해도 공해문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2004년 기준으로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전 세계 289억톤 중 중국이 50억톤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라는 점도 이런 공해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2005년 564만대였던 것이 작년에는 879만대로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상해는 다른 국제도시와 비교해 볼 때 상해종합경쟁력을 가늠하는 6대 지표 가운데 도시 생태환경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수질저하, 과다한 비료사용, 생활쓰레기 등은 수질과 토양오염을 초래했다. 삼림자원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종의 분포에도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 빽빽이 들어선 고층건물과 높은 인구밀도는 도시의 열섬현상을 초래해 대기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중국 연근해 오염도 심각해서 공업생산과 식수는 물론 수자원, 수산양식업도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친화적 도시 건설 위한 각종 대책 마련

이에 상해시는 지속적인 경제도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환경친화적 도시 건설이 중요하다고 판단,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007년에 상해시위원회와 시정부는 오염물질배출저감을 핵심임무로 해 자원절약형 및 환경친화형 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했으며 주요사업목표를 기본적으로 완성했다. 더불어 상해시는 최근 몇 년 동안 황포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약 19억 위엔을 투자했다. 연간 환경보호에 투입된 자금은 300억 위엔에 달하며 이비용은 같은 시기 상해시 생산총액의 3%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시정부는 오염배출저감에서도 아황산가스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2005년 기준에서 각각 2% 낮춘다는 목표도 올해 말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동신구는 중점적으로 에너지절약적인 기술 혁신을 지지하고 녹색에너지의 사용과 생태형 공업구와 순환 경제산업단지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남도상해무역관 박분선 과장은 “최근 건설 중인 건물은 녹지조성비율을 37%이상으로 맞추는 규정이 적용되어 있어 필수로 녹지공간을 조성해야만 한다”며 “푸동신구는 지속적인 환경도시건설 추진으로 곳곳에 공원이나 나무들이 조성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옛 조계지 시절부터 전해오는 아름다운 도시
 
상해는 옛부터 프랑스, 영국, 일본의 조계지로 다양하고 이국적인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조계지 시절 건물과 예술품들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어 경제도시만큼이나 관광도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탄을 지배한 영국의 웅장한 건축물과 기하학적인 도로, 수많은 공원으로 대표되는 전원형의 프랑스 조계지는 상해를 찾은 외국인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와 더불어 푸동신구는 철저한 정부와 지자체의 도시계획 아래 건설된 기획도시인 만큼 도시 경관 역시 매우 아름답다. 468m의 동방명주는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푸동의 대표 건축물이며 1997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온 중국의 상해 세계금융센터(SWFC)가 11년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세계금융센터는 타이페이101의 첨탑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상해시푸동신구국제교류센터 호 소 보좌관은 “푸동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환경 조성에 고정투자액 6천여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들이 집중되어 있고 외탄은 세계 건축물의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국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분선 과장은 “녹지 조성, 건물 외관 등 건축설계에 대해 엄격하게 지자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푸동신구 내에는 외국설계사들이 설계한 특색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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