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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8.18 00:00
  • 호수 723

4·4운동 주역의 유품 - ‘남상락 태극기’ 국가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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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에 보관중인 남상락 자수 태극기(자료사진).
일제시대 때 부인 구씨가 명주천에 직접 수놓았다는 ‘자수 태극기’
광복절 앞두고 ‘김구선생 서명 태극기’등 옛태극기 15점 문화재로
 당진지역의 3ㆍ1운동, 4ㆍ4만세운동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남상락 선생의 유품 ‘자수 태극기’가 김구 선생이 서명한 태극기 등과 함께 우리나라 국가문화재로 정식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8ㆍ15광복절을 앞두고 있던 이달 12일, 역사적 가치가 큰 옛 태극기 15점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중순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와 한국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옛 태극기 15점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애국지사 남상락 선생의 유품으로 지난 1986년 이후 독립기념관에 소장되어오다 이번에 국가문화재 제386호로 등록된 이 ‘자수 태극기’는 일제시대 때 선생의 부인 구홍원 여사가 명주천에 한땀 한땀 직접 수를 놓아 만든 것으로 선생의 품에 늘 지니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태극기는 1986년 선생의 장자(長子) 고(故) 남선우씨에 의해 독립기념관에 기증되었다. 이때 기증된 유품 가운데는 선생이 1919년 3ㆍ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 선생으로부터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전달받아 이를 몰래 숨겨가지고 왔던 대나무통 남포와 4ㆍ4운동 주도혐의로 투옥된 후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들도 포함되어 있다. <관련기사 4면>
 한편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태극기들은 모두 구한말부터 한국전쟁기까지 제작ㆍ사용된 것들로 기본적으로 4괘(卦)와 음(陰)ㆍ양(陽)의 태극문양이 있고 그 내력이 밝혀진 것들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 것들이다. 문화재청은 박물관 등 공신력있는 기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 40점을 대상으로 관계전문가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엄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특히 올해 63주년 광복절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것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국권을 상실했던 시대에 목숨을 걸고 가슴에 품었던 태극기 한장 한장이 나라를 되찾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음을 상기하며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통해 사회가 통합되고 국운이 융성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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