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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갤러리 | 왕성호 씨의 ‘봄나들이’ 필름카메라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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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호 씨
경남 의령 출생
1995년부터 전 한보철강 근무
현, (주)다포로스 부장
서해사진동호회 회원
 

 

어느 봄날 기지시 국수봉 파란 하늘에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새순이 돋아난 잔디 위에서 활짝 핀 봄을 찍고 있던 그의 렌즈 위로 작은 꼬마 녀석이 걸어 들어왔다.
“지난봄에 국수봉에서 벚꽃을 찍고 있었는데 우연히 작은 꼬마가 함께 찍혔어요. 아름답게 핀 꽃에 반해 엄마도 아이도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말았나봅니다. 덕분에 사진이 더 재미있어졌어요.”
자연풍경을 즐겨 찍는 왕성호씨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전국 곳곳으로 발품을 팔고 다녔다. 산으로 들로 계곡을 찾아 숲을 찾아 사진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던 몇 해 전에는 1년 동안 필름 200통, 사진 2천장을 찍을 만큼 사진에 미쳐 살다시피 했다고. 모든 사물이 사각 프레임을 통해 보일만큼 머릿속에 카메라 렌즈가 있는 듯 살았다고 했다. 그만큼 그에게 사진은 뗄 수 없는 매력이었다.
왕씨가 사진을 처음 접하게 된 건 고등학생 때다. 당시만 해도 귀한 물건이었던 카메라를 학교 선배가 가지고 있었고 그때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작은 카메라를 하나 구입해 가족들과의 추억부터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그는 지금도 디지털카메라가 아닌 필름카메라만을 고집한다. 아름다운 색채를 담아낼 수 있는 필름카메라의 매력이 디지털카메라의 편리함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로는 필름만큼의 아름다운 색채를 표현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필름카메라는 필름이라는 희소가치에 사진을 담기 때문에 한 장마다 투자하는 시간과 정성이 배가 되죠. 정성을 들인 만큼 자신만의 사진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필름이 현상될 때까지의 기다림과 설렘도 즐겁고요.”
왕씨는 요즘 디카가 널리 보급되어 사진 인구가 늘어났는데 한번쯤 필름카메라도 찍어 봤으면 좋겠다며 필름카메라의 매력을 쏟아 놓았다.
그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사진기 하나만 있으면 전국을 돌면서 건강도 챙기고 취미도 즐길 수 있다며 사진만큼 좋은 취미도 없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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